[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가 국내 기업 최초로 반도체용 초극박 제품을 공급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하이닉스에서 자사 초극박을 적용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서 국내 최초로 SK하이닉스에 반도체용 초극박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 솔루스첨단소재는 SK하이닉스에서 초극박을 적용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이 승인되면서 국내 최초로 SK하이닉스에 반도체용 초극박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 |
초극박은 머리카락 굵기 50분의 1 수준인 2마이크로미터(㎛)로 극도로 얇게 만든 동박으로 매우 얇으면서 표면의 조도(거칠기)가 낮고 균일해야 해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제조군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일본 기업의 독과점 시장이었으나 솔루스첨단소재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초극박 제품 승인을 받은 것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에 적용되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초극박은 미세회로 제조공법인 수정된 세미애디티브공정(MSAP)에 적용 가능해 반도체의 소형화·집적화·고성능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소재다.
수정된 세미애디티브공정은 반도체 기판에서 회로가 아닌 부분에 필름 코팅을 입히고 나머지 빈 부분을 도금한 뒤 필름을 제거해 회로를 만드는 공법이다. 회로 구현력이 높아 기존 방식보다 고도화 됐다고 평가된다.
이번에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초극박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통합법인 볼타에너지솔루션(VE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 볼타에너지솔루션은 약 60년의 오랜 업력을 자랑하며 저손실·고주파 등 하이엔드 동박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SK하이닉스가 아닌 다른 글로벌 고객사에도 초극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다른 글로벌 고객사의 비메모리 반도체에 사용되는 초극박을 양산 개시했으며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요청에 따른 샘플 테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선도기업 SK하이닉스에 한국기업 최초로 제품 승인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며 “2024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 다시 한 번 회사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