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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철동에서만 40년 잔뼈 굵어, 철저한 원칙 중시자 평가 [2023년]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9-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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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이다.

철도 안전 확보를 중심으로 제도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63년 11월26일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철도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에 입사했다.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총무처 행정사무관, 공보처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철도청으로 복귀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경영혁신실장, 기획조정실장, 서울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뒤 2018년 퇴직했다.

의왕ICD 대표이사를 지낸 뒤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다 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 임기를 1년6개월 남겨 두고 사퇴했다.

2023년 7월부터 코레일의 첫 내부 출신 공모 사장으로 임명돼 코레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8월17일 수도권전철 안전을 점검하는 등 현장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철도안전 강화에 박차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다른 과제에 앞서 철도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문희는 2023년 8월9일 서울역을 찾아 태풍 ‘카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한문희는 이날 맞이방과 방송실, 역 관제실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승강 설비와 고객 동선 등 이용객 편의를 꼼꼼히 확인했다.

한문희는 2023년 8월17일에도 수도권전철 금천구청역을 방문해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했다. 한문희는 같은 날 안전 사고가 발생했던 오봉역도 찾아 집중관리 구간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2023년 9월4일 대전조차장역과 맥포터널 등을 방문해 지역의 현안 사항을 점검한 자리에서도 대전조차장역 인근 ‘대전북연결선’ 구간을 점검하고 안전 취약개소를 확인하는 등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북연결선은 선로의 곡선 기울기가 가파른 구간인 데다가 구조적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철도공사가 특별 관리를 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이어 2023년 7월 극한 호우로 토사유입 피해를 입은 신탄진역 인근 맥포터널을 찾아 복구된 구조물을 살폈다.

직원들에겐 터널 입출구와 비탈면, 옹벽 등 수해 취약지 사전점검 강화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동시에 자연재해·기상이변에 더욱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한문희는 “선로 정비 등 유지보수 작업은 물론, 운행선 인접 공사 등 철도 모든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말했다.

△만성 재정난 해결 위해 재정건전화에 힘써
한문희는 코레일이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건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문희는 취임사를 통해 “안전향상, 경영혁신, 고객서비스, 핵심역량 구축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성과 우선순위·예산·정부 지원 등을 종합적이고 세밀하게 검토해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레일은 2017년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타를 그대로 받은 2020년엔 영업손실 규모가 1조2113억 원에 이르렀다. 코로나의 영향력이 약해진 2021년 이후로는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2021년 8881억 원, 2022년 3969억 원으로 영업손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좋지 않다. 보통 200%를 적절한 기업의 부채비율로 보고 있는데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10년이 넘도록 200% 이하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코레일은 2014년 최대 부채비율 410.9%를 기록했으며 2021년엔 287.32%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으로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222.6%다.

한문희가 부산교통공사 사장이던 2022년 부산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이 2710억8317만 원을 기록하며 2021년 1946억5848만 원보다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전과는 달라진 경영능력을 선보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 코레일의 성적표는 3분기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이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국철도공사 실적.
△한국철도공사 사장 취임
한문희는 2023년 7월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코레일 사장 자리는 나희승 전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오봉역·영등포역 사고의 책임을 지고 2023년 3월3일 해임된 이래 4개월이 넘도록 공석으로 있었다.

철도공사 사장은 정치권의 입김을 많이 받는 자리인 데다가 코레일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겹치며 공모 진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문희는 철도 분야에서 약 40년 동안 일해 온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아 2005년 한국철도공사 출범 이래 첫 내부 출신 공모 사장이 됐다. 한문희 이전에는 마지막 철도청장이자 초대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낸 신광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유일한 내부 출신 사장이었다.

한문희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선 선로복구작업 현장을 찾는 것으로 취임 뒤 첫 행보를 시작했다.

한문희는 취임사에서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조직 역량 총력 집중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통한 재정건전화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디지털 중심의 고객 서비스 혁신 △미래 핵심역량 구축 △활기차고 자긍심 넘치는 직장 구현 등을 주요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혁신모델 마련
한문희는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더 안전 더 행복, 사람중심 도시철도’을 슬로건으로 삼고 경영, 제도, 시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힘썼다.

한문희는 2022년 2월15일 부산교통공사에 열린 공사7기 전략 선포식에서 △철도사고 제로(0)화 △운행 장애 제로(0)화 △1일 고객 100만 명 △영업수익 1천억 원 증대 △청렴도 1등급 달성 △고객만족도 1위 달성 등을 새로운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론 절대안전 기반 가치창출, 건전재정 기반 미래성장, 열린 소통기반 고객행복 등을 설정하고 12대 전략과제, 250개 사업을 2022년 공사 주요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문희는 2022년 2월 설치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강도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투자계획도 수립했다.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2026년까지 5년 동안 △운행 장애 예방 △노후시설 개량 △안전시설 확충 △성능 고도화 등 4개 분야에 모두 6833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모자란 재원 3천억 원은 3년 동안 공사채를 발행해서 채우기로 결정했다.

한문희는 디지털 전환 기반 도시철도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마련했다. KT와 공동연구를 통해 2030년까지 △지능형 안전관리플랫폼(관제시스템) △지능형 상태기반 유지보수 체계 △인적자원관리 및 조직체계 고도화 등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비 약 161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스마트역무자동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2023년 3월14일부터 부산 서면역 등 주요 역사 25곳에 교통 약자를 위한 맞춤형 길 안내 키오스크 47대 운영을 시작하는 등 교통혁신 사업도 시작했다.

한문희는 조직문화 개선에도 노력했다.

부산교통공사는 2022년 4월28일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현장 청렴실천 강화, 공사 신뢰제고 등 4개 분야의 12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전담 감사인’ 제도를 도입해 상시·집중 감찰을 실시해 직무태만과 금품·향응 수수행위 등 공직자 품위 훼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약 40년 동안 철도 업무에 몸담은 ‘철도 전문가’
한문희는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해 2018년 퇴사할 때까지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철도 업무에만 종사한 철도 전문가다.

한문희는 2004년 철도 업무를 건설과 운영으로 분리하는 1차 구조 개혁의 실무 책임을 맡아 해당 업무를 총괄했다.

철도청의 한국철도공사 전환 뒤에는 실장·본부장 등을 맡아 코레일 안정화를 현장에서 직접 뛰었다.

업무 수행 방식은 노동계와 정치권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철저한 원칙주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던 2012년엔 수서고속철도(SRT) 분할에 반대하며 국토교통부와 충돌했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16년에 성과 연봉제에 맞서 파업을 벌인 노동조합과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원 252명을 무더기로 해고 또는 징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23년 7월24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안전 확보가 꼽힌다. 나희승 전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오봉역, 영등포역 등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에 철도 안전 확보는 코레일의 최우선 과제다.

한문희는 취임사에서 “최근의 철도 사고는 국민이 코레일의 실력을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우리가 당면한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안전 중심의 제도 및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최고경영자인 만큼 코레일이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재정난 역시 풀어가야 할 주요 숙제로 여겨진다.

코레일은 2017년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타를 그대로 받은 2020년엔 영업손실 규모가 1조2113억 원에 이르렀다. 2022년 기준으로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222.6%다.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경영이 악화된 코레일의 재정을 건전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한문희의 주요 경영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문희는 취임사를 통해 “안전향상, 경영혁신, 고객서비스, 핵심역량 구축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성과 우선순위·예산·정부 지원 등을 종합적이고 세밀하게 검토해 재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한문희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한문희가 철도노조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2023년 9월 현재 수서고속철도(SRT) 노선 확대 등 국토교통부의 철도 정책을 철도 쪼개기 민영화라고 비판하며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파업도 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는 유지 보수 및 관제 업무를 건설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에 넘기는 2차 구조개혁에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문희는 2023년 9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사 사이 지속적인 대화로 마지막까지 사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파업에 대비한 철저한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가용자원을 모두 활용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평가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23년 8월31일 서울역에서 열린 고속철도 이용객 10억 명 돌파 기념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문희는 40년에 가까운 시간을 철도 업무에 몸담은 철도 전문가로 꼽힌다.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한 이래 철도청에서 일했으며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개편된 뒤에도 그대로 남아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임원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철저한 원칙중시자로 파업 때는 노조와 대립을 하고 수서고속철도(SRT) 민영화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철도청·코레일에서 일했던 업무 경험을 살려 노후화된 지하철의 안전 확보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혁신을 주도했다.

사건사고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2021년 11월2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부산교통공사 사장 중도 사퇴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지원하기 위해 임기를 절반밖에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사퇴했다.

2023년 5월25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하며 부산교통공사 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한문희는 입장문을 통해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서 소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따라 부산시민과 공사 직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임기 3년 가운데 1년6개월 정도만을 채우고 중도 사퇴를 한 한문희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2023년 5월25일 “이번 사태는 부적격 인사라는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가 낳은 예견된 인사 참사”라며 “330만 부산시민과 도시철도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내팽개치고 코레일 사장 공모에 지원한 한문희 전 사장의 행태에 부산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의 시민단체인 부산공공성연대 또한 2023년 5월26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번 사임은 서울행 징검다리, 먹튀, 스펙 쌓기라는 비판이 있는데 이는 맞는 말”이라며 “책임을 방기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사람이 정부 기관의 기관장 자격과 자질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부적격’ 의견에도 부산교통공사사장 취임, 노조 ‘출근 저지’ 나서
한문희가 부산시의회의 ‘부적격’의견에도 불구하고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되자 부산지하철노조는 한문희의 출근 저지에 나섰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21년 11월18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한문희의 부산교통공사 임명을 반대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그들은 ‘노동탄압’, ‘철도퇴출’, ‘한문희를 거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문희의 출근을 막았다.

노조원들은 공사 1층에 한문희가 나타나자 그를 부적격 사장, 적폐 사장이라 칭하며 사장에서 물러날 것을 외쳤다.

이들의 갈등은 박형준 부신시장 정무라인이 물밑 접촉을 계속해 양측 설득에 나서며 봉합됐다.

한문희와 부산지하철 노조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 아래 2021년 12월6일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공성 강화, 노동 존중, 청렴 리더십 확립,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노조탄압 의혹
한문희는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노조 활동을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21년 10월22일 부산시에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한문희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민영화와 외주화를 추진하며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철도 공공성을 파탄 냈던 책임자”라며 “2016년에는 철도노조원 252명을 해고 또는 징계하며 노동탄압에 앞장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이런 인물을 부산지하철 사장 후보로 지명한 박형준 부산시장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문희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장기간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을 상대로 0원 급여 명세서를 보내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과 연봉제에 반대한 252명에 무더기 해고와 징계를 내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노기섭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2012년 11월2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에서 “2016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후보자는 한국철도공사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대량 해고와 징계에 선봉 역할을 했다”며 “철도노조 조합원과 가족에게 사과한 적 있나”고 따져물었다.

노 시의원은 이어 0원 또는 마이너스 금액이 적힌 노조원 급여 명세서 사진을 보여주며 “노조를 상대로 악랄한 짓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문희는 이와 관련해 “당시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0원 급여 명세서 의혹을 놓고는 “직원 모두에 개개인적으로 그달 급여를 계산해 발송했는데 그달 근무시간이 없어 0원으로 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문희는 “결과적으로 파업 참여 노조원과 가족에 심적 부담을 크게 준 것에 당시 철도노조 집행부에 사과했고 노조원들에게도 사과할 의사가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골프접대 의혹으로 내부 감찰 받아
한문희는 2013년 국토교통부 사무관과 함께 건설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돼 경고 징계를 받았다.

김진홍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은 2021년 11월2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에서 “과거 골프 접대로 내부 경고를 받은 부분에 대해 당시 만났던 건설업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라며 “직접적인 징계를 받은 사실은 없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의했다.

한문희는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상급기관인 국토부와 기재부 공무원이 골프를 치자 해 거절하기 어려워 갔더니 건설업자가 같이 있었다”며 “향후 코레일의 예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업자와 이해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를 받고 끝났지만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경영지원본부장(맨 왼쪽)이 2014년 12월12일 열린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 주주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철도청에 입사했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4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일했다.

1995년 공보처 행정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철도청으로 복귀해 운수국 여객과 행정사무관을 맡았다.

1997년 철도청 영업국 여객과 운영팀장이 됐다.

1997년 철도청 영주지방철도청 증산역 역장 역할을 수행했다.

2001년 철도청 제천지역관리역 관리과장으로 일했다.

2002년 철도청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단 기획총괄과 기획팀장으로 파견됐다.

2002년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2003년 철도청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을 맡았다.

2004년 철도청 부산지역본부 부산열차승무사무소장으로 옮겼다.

2004년 철도청 전략기획실 정책개발과장직을 수행했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 비전경영실장을 지냈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 비서실장을 맡았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 경영혁신실장을 거쳤다.

2006년 한국철도공사 인사노무실장으로 발령됐다.

2007년 한국철도공사 경영혁신실장으로 복귀했다.

2008년 한국철도공사 경남지사장의 직무대리를 맡았다.

2008년 한국철도공사 인사노무실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2009년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장을 맡았다.

2012년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으로 복귀했다.

2013년 한국철도공사 경영정책실장으로 일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

2018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의왕ICD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23년 7월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됐다.

◆ 학력

1984년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1984년 교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0년 우수공무원으로 뽑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6년 철도의 날 유공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재산사항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관보를 통해 공개한다. 2023년 9월6일 기준으로 한문희의 재산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문희는 부산광역시 도로교통공사 사장 시절이던 2023년 3월30일 기준으로 10억965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아파트 3억1900만 원, 장녀 명의의 아파트 전세 임차권 2억8665만 원, 배우자 소유의 자동차 499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으로는 한문희 명의 2억6265만 원, 배우자 명의 3억1486만 원, 어머니 명의 349만 원, 장남 명의 1082만 원, 장녀 명의 1418만 원 등 모두 합쳐 6억601만 원이었다. 채무로는 본인, 어머니, 장남, 장녀를 합쳐 금융채무 2억1673만 원을 신고했다.

어록
[Who Is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이 2012년 1월20일 경기 과천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철도경쟁체제 도입 토론회'에서 다른 토론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KTX(고속열차) 이용객 10억 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이자 대한민국 성장의 기록이다.” (2023/08/30, 고속철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이용객이 10억 명이 돌파한 것과 관련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코레일을 위해 서비스·디지털 혁신에 힘쓰겠다며)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열차가 서행해 많은 분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차 지연을 일으키는 태업은 국민 불편을 증폭시킬 수 있다.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2023/08/23, 철도노조의 준법 투쟁을 ‘태업’이라고 표현하고 해당 행위의 철회를 촉구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감한 경영혁신과 조직문화 쇄신이 시급하다. 각 분야에서 경험·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들이 이끌어가는 코레일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해 달라.” (2023/08/04, 안전 최우선 경영과 강도 높은 경영혁신 등에 대비해 40여명의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히며)

“철도의 표준은 코레일이 만들겠다. 우리가 하는 게 표준이 된다고 보고 기술 개발과 안전 규정을 만들어 나가겠다.” (2023/08/01,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큰 그림과 변화하는 철도 산업 시장에서의 코레일의 위치를 잘 찾아야 한다며)

“친환경 열차를 확대하고 에너지 절약에 힘써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 (2023/07/26, 한국철도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소비자가 뽑은 '2023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상을 12년 연속 수상한 것에 소감을 밝히며)

“안전 향상, 경영혁신 고객서비스, 핵심 역량 구축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방향성과 우선 순위·예산·정부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정립하겠다. 조직문화·제도 전반에 대한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3/07/24, 대전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전 최우선의 전방위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를 만들겠다며)

“부산시는 일정시간 사장의 공백이라는 부담이 있음에도 저의 한국철도공사 사장직 지원을 응원하겠다 했다. 부산교통공사 사장으로서 소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따라 부산시민과 공사 직원들에게 죄송하다.” (2023/05/25, 입장문을 통해 한국철도공사 사장직 지원을 위해 부산교통공사사장직을 사임하는 소회를 밝히며)

“전동차 스마트 예지 검수 시스템으로 도시철도 안전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에게 안전한 도시철도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 나가며 '디지털 메트로' 전환을 위해 힘쓰겠다.” (2022/11/02/, 국내 최초로 철도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을 상용화한 '전동차 스마트 예지검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하며)

“열차 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하는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2/07/18, 도시철도 범죄 예방과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운행하고 있는 전동차 객실 458칸에 CCTV를 설치한다고 밝히며)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환경보호와 관련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기를 기대한다.” (2022/05/16, 도시철도로 이동이 가능한 부산의 관광지를 걸으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만큼 어떤 비리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 (2022/04/28,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현장 청렴실천 강화, 공사 신뢰제고 등 4개 분야의 12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히며)

“전 임직원이 역량을 결집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를 만들겠다.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부산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부산교통공사로 거듭나겠다.” (2022/02/15, 부산교통공사에서 열린 ‘신경영 전략 선포식’에서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사람중심의 부산 도시철도를 만들겠다며)

“도시철도 무임수송은 국민 보편복지를 실현하는 교통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교통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2022/01/25,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 공동협의회에서 도시철도 무임손실 비용의 국비지원을 촉구하며)

“현재 부채감축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 가운데 코레일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노사 합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끝냈다. 기한 안으로 정상화대책이 이행되지 않으면 정부 지침에 따라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 상황이 매우 절박하다.” (2014/09/14, 철도노조 집행부를 향해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의 조속한 노사 합의를 촉구하며)

“선진화 계획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방만 경영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2012/01/18, 매표인력 고임금 등 한국철도공사의 방만 경영 문제가 지적되자 경영 효율을 통해 2013년부터는 영업흑자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철도 안전 분야 문제를 이중으로 점검해 철도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조직을 강화할 것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철도로 거듭나겠다.” (2011/05/01, 철도 안전관리 강화 등을 위해 안전부문 업무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한 한국철도공사 사장 직속의 ‘안전실’을 신설했다고 발표하며)

“기차타기 등 철도를 이용하는 녹색생활의 확산에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떠나 철도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1/04/07,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일일 명예역장 체험 프로그램에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의 참여가 활발해진 것과 관련해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교통수단인 철도를 국민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친환경 운송기업임을 안팎으로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다” (2010/11/24,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0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시상식’에서 한국철도공사가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히며)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2010/11/16, 한국철도공사 조직개편을 통해 본사 및 지역본부의 팀급 관리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용산역세권개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 등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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