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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의 투자금융 강화해 성과 거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8-23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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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이 중소기업 투자금융(IB)을 강화해 상반기에 순이익이 급증했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순이익 205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이 순이익 증가율은 자기자본 5천억 원 이상인 증권사 21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자기자본 5405억 원을 보유했는데 증권사 21곳 가운데 가장 적다.

  신성호, IBK투자증권의 투자금융 강화해 성과 거둬  
▲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투자금융(IB)사업이 IBK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투자금융부문에서 영업수익 237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투자금융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인수금융), 회사채 발행 등 기업금융과 사모펀드(PEF),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사업을 아울러 뜻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인수와 대체투자 등 투자금융부문의 개별 조직을 확대하고 강화한 성과가 나타났다”며 “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정책금융을 적극 수행하면서 좋은 실적을 낸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4월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됐는데 신 사장은 이를 계기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신 사장은 4월 조직개편에서 중소기업(SME)금융팀을 신설해 중소·벤처기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인수금융과 사모펀드(PEF)사업을 위한 독립본부도 설치했다.

신 사장은 김재연 전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본부 전문임원을 IB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투자금융 관련 인력도 보충했다. 김 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에서 채권 발행과 인수사업을 담당한 채권투자 전문가다.

신 사장은 IBK투자증권이 강점을 보유했던 코넥스 기업공개(IPO) 주관과 주택저당증권(MBS)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냈다.

IBK투자증권은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들의 지정자문건수 선두를 기록했다. 코넥스는 자기자본 5억 원, 매출액 10억 원, 연간 순이익 3억 원 가운데 조건 1개만 충족해도 상장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주택저당증권도 2조 원 이상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주택저당증권을 가장 많이 매입했다.

주택저당증권은 은행에서 주택을 대출담보로 잡아 생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발행하는 증권이다. IBK투자증권과 같은 투자자는 이 증권을 사들인 뒤 주택담보를 기반으로 한 자금을 간접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신 사장은 앞으로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사업 등 특화된 투자금융사업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투자자의 돈을 모아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비상장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사업을 뜻한다.

IBK투자증권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비를 개인투자자로부터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는데 이 영화는 현재 관객 640만 명을 넘기며 흥행하고 있다. 역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립 9년차를 맞이해 인프라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보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정책금융분야의 선두 증권사로서 입지를 계속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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