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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소비 분석, 8월 금액 코로나 전보다 65% 늘어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09-18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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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소비 분석, 8월 금액 코로나 전보다 65% 늘어
▲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 추이. <하나카드>
[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하나카드가 발표한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용금액 260억 원보다 약 65%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증가했다.

올해 4월 이용금액은 300억 원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도 월 최대 이용금액 26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8월에는 430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용금액이 많은 업종을 살펴보면 호텔(860억 원), 쇼핑(390억 원), 음식점(230억 원), 카지노(17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피부과(817%), 주유소(360%), 렌터카(316%), 종합레저타운(221%)으로 나타났다. 면세점(-36%)과 호텔 외 숙박시설(-14%)은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특히 렌터카 업종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이용금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예전보다 차량을 이용한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렌터카를 이용한 국적의 50%는 미국과 싱가포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620억 원, 미국 390억 원, 중국 220억 원, 대만 210억 원, 홍콩 150억 원, 일본 100억 원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여행사 법인 등의 호텔 고액 결제를 포함해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타 국적 외국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코로나19 유행과 사드 사태로 국내 관광 수요가 감소하였으나 올해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단체관광 허가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특성에 따른 이동 패턴은 국적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는 유명 관광명소에서 대부분 소비가 발생했는데 주로 서귀포 서쪽 방면과 테마 관광지 등으로의 이동이 잦았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 중심가에서는 호텔(23%), 쇼핑(18%), 면세점(13%), 렌터카(13%), 카지노(9%), 음식점(9%)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중심가에서는 호텔(40%), 음식점(25%), 쇼핑(23%), 잠수함 관광(4%) 순이었으며 오설록 티 뮤지엄 등과 같은 테마 관광지에서의 이용금액 중 80%는 식음료였다.

싱가포르 다음으로 이용금액이 많은 미국은 제주도의 주요 관광 명소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은 대체로 제주시 중심가에서 인근 해안(애월, 함덕해안도로)을 따라 이동하거나 곧바로 우도 관광 후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했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시 중심가에서는 호텔(30%), 쇼핑(27%), 음식점(16%), 면세점(13%) 순으로 소비가 많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음식점과 함께 기념품 소비도 많았다.

일본은 제주시 중심가를 기점으로 1차 이동 경로는 다양했지만 이후의 2차 동선의 특징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현금 이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시 중심가에서 일본의 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카지노(60%)였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은 “카드 소비 패턴은 이동의 관점에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며 “앞으로 관광객의 소비 패턴에 다양한 공간 정보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관광 상품과 연계한 맞춤형 금융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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