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2020년 1월21일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5만 톤급 PC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
△적극적인 영업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으로 수익성 강화
안중호는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팬오션의 이익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팬오션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12억 원, 영업이익 2377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41.7% 각각 감소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철강생산 감소에 따른 벌크선 업황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업계에서는 2023년 하반기에도 벌크선 업황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023년들어 경기둔화에 따른 벌크선 운임의 하향세로 팬오션의 수익은 2022년보다 급감했지만 이익체력은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발틱운임지수(BDI)를 살펴보면 2023년 2분기 1313포인트로 2021년 2분기 2793포인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23년 2분기 10.2%로 2021년 2분기 9.9%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안중호의 전략기조를 요약하자면 ‘선박 도입은 단기용선, 운송은 장기계약’라고 할 수 있다.
단기용선은 불확실한 사업환경에서 운송 실수요와 운용선대를 유연하게 맞출 수 있어 스폿(단기 계약) 시장에서 변동성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장기 운송계약은 연간 계약된 약정 물량에 대해 고정운임이 적용되는 한편 주요 변동비용인 연료비가 유류할증료를 통해 보전되기 때문에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팬오션은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국내 기업 및 브라질 철광석 채굴업체 발레(VALE), 브라질 펄프 생산 업체 수사노(SUZANO) 등 해외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팬오션은 이들과 40척의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평균계약 잔존기간은 11.6년으로 파악된다.
앞서 팬오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03억 원, 영업이익 7896억 원, 순이익 6324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37.8%, 순이익은 23.3% 늘어난 것으로 하림그룹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팬오션의 실적은 주력 사업인 벌크선의 운임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벌크선의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발틱해운운임지수(BDI)는 2022년 평균 1934포인트를 기록했다.
안중호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하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영업을 강화했다.
아울러 장기화물운송계약과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을 병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 직원들에게 시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국제영업 부문에서 기민하게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국제영업 담당 부서와 재무관리 담당 부서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공유 강화를 주문하는 등 조직개편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협력경영을 강조했다.
안중호는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이른바 스팟 영업)은 화물운송계약에 따라 1항차(화물을 한번 실어나르는 것) 단위로 화물을 수송해주고 요금을 받는다.
안중호가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에 힘을 기울인 것은 화주가 급하게 물량운송을 요구하는 만큼 운임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안중호는 팬오션에서 그동안 비주력사업으로 여겨졌던 컨테이너선부문과 석유화학제품을 실어 나르는 탱커선부문에도 관심을 기울여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컨테이너선부문은 한일, 한중 항로에 이어 동남아 항로까지 노선을 확장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탱커선부문은 기존 고객을 향한 서비스 강화와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사업 본격화
안중호는 팬오션의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으로 LNG운반선·LNG벙커링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취임 이후 팬오션은 본격적으로 LNG 관련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3년 들어 인도받은 선박을 장기계약에 투입하고 있다.
펜오션은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LNG 관련 선박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7척, 2025년 상반기 2척 등 모두 9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팬오션은 2023년 7월13일 울산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소에서 1만8천CBM급 친환경 고효율 LNG벙커링선박 ‘뉴프런티어2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LNG벙커링 선박은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해주는 선박이다. 팬오션은 2020년 12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 LNG운반선 4척 및 LNG벙커링선 2척의 계약을 맺었다.
뉴프론티어2호는 미국의 걸프만 지역에서 활동하며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뉴프론티어2호는 1회당 최대 7500톤의 LNG를 선박에 공급할 수 있다.
앞서 2023년 1월5일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LNG운반선 뉴에이펙스호의 명명식이 열렸다. 뉴에이펙스호는 포르투갈의 에너지기업 갈와 체결한 장기 대선계약에 투입됐다.
뉴에이펙스호는 2020년부터 팬오션이 체결한 대형 LNG운반선 장기계약 10척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되는 선박이다. 팬오션은 이를 통해 LNG운반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안중호는 명명식에 참석해 선박을 건조한 삼성중공업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재차 전했다.
팬오션의 LNG 운반사업은 다수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순항하고 있다.
팬오션의 LNG 운반사업 계약 체결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쉘 및 갈와 174K CBM LNG선 총 3척, 2021년 쉴과 LNG벙커링선 2척 및 174K CBM(입방미터,㎥) LNG선 2척, 2022년 코리아그린LNG와 174K CBM LNG선 5척의 계약을 맺다.
주요 계약조건을 살펴보면 미국의 쉘과 체결한 장기대선계약의 기본 계약기간은 2024년 9월부터 2031년 10월까지 7년이다. 포르투갈의 갈 쪽은 계약기간이 5년이다. 계약금은 각각 3억625만 달러(한화 3318억 원), 1억1500만 달러(약 1256억 원)다.
두 장기대선계약 각각에 3년씩 2차례 기간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따라서 팬오션은 두 계약에서 각각 최장 13년과 11년 동안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다.
쉘과 계약에는 LNG선 1척을 추가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최대 4척의 장기계약이 확보된다.
팬오션은 LNG 운반사업을 위해 다수의 LNG운반선을 발주했다.
2020년 12월에 6107억 원을 들여 LNG운반선을 3척을 발주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7월에는 4571억 원을 들여 2척을, 2022년에는 4차례에 걸쳐 총 1조3666억 원을 투자해 5척을 각각 발주했다.
팬오션은 2005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수송 사업자로 선정돼 2009년부터 LNG 물량을 수송한 이력이 있다.
LNG운반선 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임이 폭등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최근 가장 선호되는 LNG운반선 선형인 174K CBM급 선박의 스팟 운임은 2022년 하루 평균 16만7548달러로 전년 대비 49.2%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022년 4분기만 따지면 평균 운임은 2021년 동기 대비 103.1% 높은 38만4712달러를 기록했다.
정기용선료 역시 2022년 하루 평균 17만1125달러로 전년 대비 68.0% 상승했으며 4분기 평균은 2021년 대비 45.7% 상승한 25만0583달러 수준에 달했다.
△탱커선으로 사업 확대
안중호는 석탄, 철광석 등 건화물의 수송수요 감소에 대비해 탱커선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탱커선은 원유를 운반하는 크루드 오일 캐리어(Crude Oil Carrier), 정제를 거친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프로덕트 캐리어(Product Carrier), 석유화학 제품 및 동식물유를 운송하는 케미컬 탱커(Chemical Tanker) 등으로 나뉜다.
팬오션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중형탱커선 14척(사선 13대, 용선 1대)을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의 중형 탱커선은 액손, 쉘, BP, 쉐브론, 토탈, 에쓰오일, SK에너지 등 정유기업과 계약을 맺고 원유 및 가솔린, 디젤, 나프타, 중유 등의 석유제품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운송하고 있다.
케미컬 탱커 선대 7척(사선 6척, 용선 1척)은 중동~아시아, 극동~동남아 항로를 위주로 벤젠, 툴루엔, 자일렌, 베이스오일,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운송한다.
팬오션의 탱커선 부문은 2023년 상반기 매출 1694억 원, 영업이익 616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2.8%, 영업이익은 118.1% 각각 늘어난 것이다.
팬오션은 중형 탱커선(MR)시황 상승세로 탱커선 부문의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로 높아졌다.
안중호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탱커선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팬오션은 2020년 10월 ‘그랜드앰비션호’, 2021년 11월 ‘그랜드보난자호’ 등의 인도를 시작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확보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인도 받음으로써 팬오션은 원유 운송 능력 및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서비스 항로 또한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넘어 미국 서부와 남미 지역까지 확장을 추진했다.
팬오션은 그동안 드라이 벌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드라이 벌크 물동량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전체 벌크선 물동량 가운데 철강 생산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제철용 석탄 비중이 35%에 이르는 데다 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70%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환경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석탄 움직임이 일고 있어 석탄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벌크선 업황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호는 드라이 벌크 수요 악화에 포트폴리오 확대로 대응하며 향후 실적을 떠받쳐줄 버팀목을 만들고 있다.
△곡물트레이딩 사업 박차
안중호는 팬오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팬오션은 미국,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펼치고 있다. 팬오션의 곡물프레이딩 사업은 2022년 매출 7020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0.9% 늘고, 영업손실은 73.8% 줄이는 등 성장세를 타고 있다.
팬오션은 2023년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매 곡종을 다변화하고 고가의 곡물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7월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과 미국 ‘번지’의 합작법인 EGT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위치한 EGT곡물터미널의 저장용량을 3배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EGT곡물터미널은 저장설비, 육상 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을 갖춘 수출시설이다. 저장용량은 56만㎡로 옥수수, 대두, 소맥 등 연간 9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롱뷰항 터미널의 대두박 저장용량은 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대두박은 바이오디젤의 원료이다.
안중호의 취임 직후인 2020년 9월 팬오션 미국법인은 EGT의 지분 36.25%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EGT 지분율은 33%로 낮아졌다. EGT는 워싱턴주 롱뷰항 곡물터미널과 몬테나 주에 위치한 내륙공급시설 4곳을 운영하고 있다.
팬오션의 곡물사업은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한 2015년 전담조직이 꾸려지며 시작됐다. 2022년 154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곡물유통 사업이 진입장벽이 높아 실적증가 속도는 느리지만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곡물운송 영업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15년 팬오션 인수가 결정됐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하림은 해외 곡물유통사를 통해 사료용 곡물을 사들이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유통비용을 전부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곡물 운송능력을 갖춘 팬오션이 매물로 나왔으니 인수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2020년 9월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팬오션 > |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자발적 상장폐지
팬오션은 자발적으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했다.
팬오션은 2022년 3월17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월21일자로 상장폐지를 실행하고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련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상장폐지 절차를 마무리했다.
팬오션은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증시에 입성했는데 16년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팬오션이 상장폐지를 한 이유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자사 주식 수는 극히 적은데 상장을 유지하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팬오션이 발행한 주식 5억3456만9512주 가운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17만597주로 전체의 0.03%에 그쳤다.
팬오션은 STX그룹 계열사였던 2005년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라 싱가포르 증시에 먼저 상장했다. 2007년 한국거래소 상장보다 앞섰다.
△팬오션 대표이사에 연임
안중호는 팬오션의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3월29일 팬오션 주주총회에서 안중호의 연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안중호의 대표이사 재직 3년 동안 팬오션은 매출이 2.6배, 영업이익이 3.7배나 증가하는 등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벌크선 사업에서는 단기 용선 위주의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해운산업의 호황기 동안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였다.
LNG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결실을 맺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종합 에너지기업 갈프(GALP), 영국의 쉘(Shell), 카타르 등이 팬오션과 잇따라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는데 팬오션은 2023년 LNG선박을 인도받으며 장기대선계약에 투입하고 있다.
안중호는 2021년 말 하림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은 바 있다.
팬오션은 2022년 1월1일자로 안중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냈다.
안중호가 1989년 범양상선에 입사한 지 33년 만으로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사장 승진 후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팬오션은 “이번 승진 인사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효율성 극대화 및 인적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중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30일 팬오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안중호는 취임사에서 “임직원의 잠재 역량을 이끌어 내는 것이 미래의 신성장동력의 핵심일 것이다”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으로 무장하여 다시 한번 새롭게 변화하여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실리를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임직원, 고객, 주주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투명 경영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임 추성엽 대표이사는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팬오션의 요청에 따라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남은 임기 동안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안중호는 1989년 범양상선(현 팬오션)에 입사한 뒤로 줄곧 팬오션에 몸담고 있다. 그는 해운영업 분야를 두루거친 국제영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팬오션이 걸어온 길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로 벌크선 건화물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탱커선 LNG운반 및 벙커링,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다.
고 박건식 범양상선 회장이 1966년 설립한 범양전용선이 팬오션의 모태다. 1984년 범양상선, 2004년 STX팬오션, 2013년 팬오션 등으로 사명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범양상선은 선박 84척, 선복량 201만 톤을 보유하는 등 한때 국내 최대 해운회사였으나 1986년 부실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1987년에는 박건석 회장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발생한 내분 등을 비관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범양상선은 이후 17년동안 법정관리 기간을 거치며 뼈를 깎는 노력 끝에 2004년 경영정상화에 성공하고 4152억 원에 STX그룹에 매각됐다.
STX팬오션은 2008년 매출 10조2310억 원, 영업이익 6790억 원을 거두는 등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 이후 대침체의 여파로 해운시황이 악화되며 손실이 지속됐다.
STX팬오션은 2013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며 △BDI 지수의 급락 및 시황 회복 지연 △중국 조선소의 생산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장기용선계약 부실화 △유류비 부담 △용대선 거래처 부실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와 손실발생 △신규선박 도입 등에 따른 부채 및 상환원리금 증가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하림지주는 2015년 7월 1조80억 원을 들여 팬오션 지분 약 58%를 매입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하림그룹의 품에 안긴 팬오션은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뤄냄은 물론 코로나19로 해운업황이 역사적인 고점을 찍자 그룹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계열사로 부상했다.
팬오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03억 원, 영업이익 7896억 원, 순이익 6324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37.8%, 순이익은 23.3% 늘어난 것이다.
팬오션은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301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사선이 111척, 용선이 190척이다. 선종별 선대를 살펴보면 건화물선(드라이 벌크) 262척, 비벌크선 39척 등이다.
화물 품목별 물동량(2023년 2분기)을 살펴보면 철광석(I.ore) 40.8%, 석탄 18.0%, 곡물 12.6% 등 3대 건화물 품목이 71.4%를 차지하고 있다. 완제품 철강, 탱커, 목재, 비료, LNG 등 기타 화물이 28.6%를 차지하고 있다.
팬오션의 최대주주는 하림그룹의 지주사 하림지주로 특수관계인까지 지분율이 54.75%에 이른다. 대표이사 안중호는 2020년 3월 선임돼 2023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팬오션의 직원 수는 2023년 상반기 기준 1146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이다. 1인당 평균급여는 1억11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