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매출 기준으로 상위 30대그룹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현대백화점그룹, 영풍그룹, SK그룹, GS그룹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 상위 5개 그룹 가운데 정유사업이 주력인 곳이 에쓰오일, SK그룹, GS그룹 등 3곳이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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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
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67개 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에쓰오일이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14.9%로 가장 높았다.
담배사업을 하는 KT&G와 반기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부영그룹은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제외됐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의 8.9%보다 6%포인트나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 15.3%로 역대 분기 최고기록도 다시 썼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1.1%, 영풍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다.
그 뒤를 SK그룹 영업이익률 9.4%, GS그룹 영업이익률 9.3%로 이었다.
SK그룹에서 정유사업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11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GS그룹도 정유 계열사인 GS칼텍스가 2분기에 지난해 2분기보다 13.4%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순위 6~10위는 KCC그룹(9.3%), 하림그룹(9.1%), 효성그룹(8.9%), 두산그룹(8.2%), 현대자동차그룹(8.1%)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률은 5.3%, LG그룹의 영업이익률은 4.4%였다.
올해 상반기 30대그룹 전체로 보면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30대그룹 전체의 상반기 매출은 모두 546조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상반기에 4조35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34.9%나 줄었다.
뒤를 이어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에쓰오일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반면 30대그룹이 거둔 상반기 영업이익은 34조884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7% 증가했다. 상반기 30대 그룹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6.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8%포인트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