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창수 평창조직위원장 내정설에 체육계 발끈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7-24 14:40: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떠오르자 체육계가 발끈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이 인천공항 사장직을 무책임하게 사퇴하는 등 과거 전력을 들어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관피아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창수 평창조직위원장 내정설에 체육계 발끈  
▲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김전선 전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후임으로 정 전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강원도 출신의 실무형 인사를 찾는 과정에서 정 전 사장이 후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김 전 위원장 사퇴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에게 접촉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은 정관에 따라 위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에서 내정하는 인물이 사실상 결정되는 구조다.

정 전 사장은 “김진선 위원장 사퇴 이후 동계올림픽 성공개최가 고향 강원도의 최대 현안이라는 점을 인식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왔다. 2010년부터 2년간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체육계 인사들은 정 전 사장이 인천공항 사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자질부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3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한지 9개월 만에 사장에서 물러나 지방선거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정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뒤집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금까지 수장이 없이 표류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오를 때도 ‘낙하산’ ‘관피아’ 논란이 일었다.

정 전 사장이 스포츠에 문외한이라는 점도 체육계의 반발을 낳는 원인이다. 조직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업무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은 국제 스포츠대회는 물론 스포츠 관련 경력 자체가 전무하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한 마디로 동계올림픽을 우습게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너무 강원도 출신 인물에 집착한 나머지 정 전 사장을 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과 시급한 경기장 건설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하다 보니 정 전 사장이 후보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정 전 사장이 조직위원장에 오를 경우 공석인 부위원장 자리에 체육계 인사를 앉혀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기사

윤석열 정부 '원전 구출 50년 발목' 논란, 대통령실 "진상 파악 지시"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본사 압수수색, 1주 사이 두 번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비트코인 시세 1억6004만 원대 하락, 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주춤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서 작업자 2명 열차 접촉 사망, 국토부 "원인 조사 중"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