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실적이 가전 부문 이익창출력과 전사 비용효율화에 영향을 받아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LG이노텍을 제외한 단독 영업이익으로 657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세트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 비용관리를 통해 선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LG전자는 가전부문에서 기업 간 거래(B2B) 강화와 볼륨존 공략(신흥국에서 급성장하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부진한 수요 여건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더해 해상 운송비 등에서 추가적 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기대 이상의 수익성 확보와 양호한 가동률로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 TV 사업도 프리미엄 수요 약세와 패널 가격 강세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 따른 시장의 우려에 비해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TV사업에서 재고관리를 선제적으로 단행했고 플랫폼 사업의 이익기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매출과 수주 호조가 이어져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은 유럽의 거점이 될 헝가리 공장 설립을 최근 발표했다”며 “완성차 기업이 몰려 있는 유럽에서 수주 경쟁력이 향상되고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