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8월22일~26일 주에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눈치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9월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이 결정되기 전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이사회 의장이 향후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증시에서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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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옐런 의장은 26일 미국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에서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다.
옐런 의장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단서를 언급할지 글로벌 투자자들은 특히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미국 생산지표의 부진 등을 감안해 9월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측해 왔다.
그러나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최근 매파적인 태도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도 다소 약화됐는데 이 기조가 옐런 의장의 연설 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환경이 안정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환경도 호전되고 있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50% 정도는 열어둬야 한다”며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8월 말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증시가 다음주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코스피지수 2070~208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함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19일에 전날보다 0.77포인트(0.04%) 오른 2056.24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212억 원, 개인투자자는 5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5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13% 오른 167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역대 최고치다.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 호조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전망에 힘입어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우호적”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의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3포인트(0.10%) 떨어진 696.20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6거래일 동안 매도세를 지속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29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