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9-05 0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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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HL만도의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치가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 5일 HL만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HL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6만8천 원에서 6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HL만도 주가는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6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국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 충격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크지 않았고 빠른 전동화 전환 등이 완충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부동산 리스크가 실질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HL만도의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생산비중(5.1%)보다 크게 높은데 이는 고객 다변화의 결과로 분석됐다.
고객 다변화는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HL만도의 다른 자동차 부품기업보다 높은 중국사업 비중은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HL만도의 중국 매출액 가운데 현대차그룹 비중은 7%에 불과하고 중국 현지기업이 약 40%, 북미 완성차업체 약 50% 등으로 구성됐다.
조 연구원은 "HL만도의 중국 매크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목표주가를 낮춰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HL만도는 제품 고도화와 고객 다변화에 힘입어 중장기 외형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HL만도는 2세대 통합전자제어제동장치(IDB)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연구개발(R&D)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L만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970억 원, 영업이익 34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38.5%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