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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틈새시장 공략으로 서희건설 키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8-18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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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기존 건설사들이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안정적 실적

김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18일 “서희건설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시공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봉관, 틈새시장 공략으로 서희건설 키워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서희건설은 ‘서희스타힐스’라는 아파트브랜드로 전국각지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m2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들은 정해진 주택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사업에 참여한다.

지역주택조합사업법에 따르면 조합원이 전체 분양가구의 50% 이상만 모이면 사업승인이 가능해 착공할 수 있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80% 이상의 조합원을 모집한 뒤 착공한다는 원칙을 세워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서희건설은 현재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지역주택조합 수주잔고는 1조6500억 원이다.

서희건설은 2010년 이후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집중 공략하기로 한 뒤 2012년 2270억 원, 2013년 5430억 원, 2014년 6470억 원, 2015년 1조 원으로 매년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김현 연구원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올라가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이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잔고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희건설은 2분기에 매출 2898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것이다.

◆ 이봉관의 틈새시장 공략

이봉관 회장은 운송업을 하다 1994년 회사이름을 서희건설로 바꾸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다른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교회와 학교, 병원, 교도소, 군부대 건물, 쓰레기매립장 등의 공사를 수주하는 데 집중했고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다졌다.

서희건설은 교회 공사의 최강자로 꼽힌다. 서희건설은 2009년 당시 국내 최대규모의 교회 공사였던 명성교회를 비롯해 역삼동 청운교회, 포항중앙교회 등 1만 평 이상 되는 초대형 교회를 전문적으로 지었다.

부산 해운대 백병원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경희대학교·경기대학교·숭실대학교·가천대학교 기숙사 등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병원과 학교 공사를 하는 데도 대형 건설사보다 경험이 많다.

이 회장은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내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편의점 ‘로그인’을 인수했다. 올해 7월 로그인 가맹점수는 서희건설이 인수한 지 10개월 만에 기존 96개에서 160개로 66% 늘어 초기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의 성장 뒤에는 임금체불과 부실공사라는 그늘도 있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김태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서희건설의 임금체불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원이 제기된 서희건설의 임금체불 건수는 모두 60건으로 체불금액은 모두 14억2713만 원에 이른다.

서희건설은 하자가 많은 시공업체란 오명을 얻은 적도 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김윤덕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희건설이 한국주택공사(LH)가 발주해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하자발생이 가장 많은 시공업체라고 지적했다. 

2014년 기준 서희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 건수는 모두 3825건으로 이 부문 2위 기업인 2230건과 큰 차이를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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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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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
하자1위 그렇다 쳐도.. 임금체불도 1위임... 서희로 이사 갈뻔했네...   (2020-08-30 00: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