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TSMC 또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대만 타이중시 중부 대만 과학공원에 위치한 TSMC 팹 15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대만 TSMC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TSMC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독점적으로 생산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21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인공지능 반도체와 관련한 TSMC의 매출은 2024년부터 5년 동안 매년 평균 50%씩 증가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의 2023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가 거두는 매출 또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TSMC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 기업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A100과 H100 등을 TSMC가 독점적으로 위탁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인공지능 기술의 대표주로 등극하면서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215% 이상 급등했다.
TSMC가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 뉴욕증시에 발행한 주식은 8월21일 종가 기준으로 92.56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에 25.03%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찰리 챈은 CNBC를 통해 “엔비디아의 실적은 앞으로 몇 년 동안 TSMC 주가 상승의 촉매제”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8월~10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TSMC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체크 포인트’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 반도체의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미리 가늠해볼 수 있어서로 해석된다.
찰리 챈 분석가는 CNBC를 통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TSMC의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규모가 얼마나 될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챈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치가 130억 달러(약 17조3835억 원)을 상회하면 TSMC 주가는 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각으로 8월24일 오전 5시30분에 실적 및 3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