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해외 플랜트사업의 손실로 2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5년 만의 적자다.
포스코건설은 2분기 매출 1조6777억 원, 영업손실 1798억 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4.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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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
포스코건설은 2011년 3분기에 8억 원의 적자를 낸 뒤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영업손실을 기록해 5년 만에 적자를 봤다.
브라질 등 해외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올라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7월부터 브라질에서 CSP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올해 준공했다. 하지만 준공과정에서 잦은 파업으로 각종 사업비가 늘어났고 설계변경으로 공사기간이 늘어나며 애초 계획보다 준공이 늦어졌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실적에 브라질법인이 낸 지체보상금 등을 손실로 반영했다.
사업부문별로 상반기 플랜트부문에서 영업손실 2675억 원이 났다. 반면 국내주택사업이 중심인 건축사업부문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1076억 원을 거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봐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추가로 반영될 손실이 적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