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KAL 빌딩’이 10년 만에 다시 대항항공의 자산이 된다.
대항항공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부동산매수’ 공시를 통해 모기업인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게서 KAL 빌딩(14층 제외)과 대지 일부를 4일 약 2642억 원에 매입한다고 3일 밝혔다.
▲ 대한항공이 한진칼로부터 서울 중구 서소문동 KAL 빌딩을 8월4일 약 2642억 원에 매입하겠다고 8월3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
KAL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41-3에 위치한 지상 16층, 지하 4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지상 14층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대한항공 소유가 된다. 매입 대상에서 빠진 14층은 한진칼이 계속 소유해 본사 업무공간으로 사용한다.
KAL 빌딩은 1984년 준공된 오피스빌딩으로 대한항공이 1997년 서울 강서구 공항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본사로 사용한 건물이다. 대한항공은 본사 이전 뒤에도 해당 빌딩을 업무 공간으로 이용해왔다.
건물 소유권 또한 2013년까지 대한항공이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한진칼이 인적 분할로 대한항공과 분리되면서 소유권이 한진칼로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소유권이 한진칼로 넘어간 뒤에는 해당 건물의 80%를 임대료를 지불해가며 빌려 일부 부서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활용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칼 소유의 서소문 빌딩은 역사적으로 대한항공 빌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업무 공간 효율성 강화와 앞으로의 가치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한진칼측은 유동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빌딩 매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