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덕분에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새 모바일게임들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확정했다”며 “이 게임들은 국내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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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1조277억 원, 영업이익 33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42.2% 늘어나는 것이다.
글로벌에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흥행하고 있는 점이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란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수의 이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오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빠르다고 평가되는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모바일게임 장르의 고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중국 iOS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의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0위 안에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6개다.
올해 선보이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혈맹’,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M’ 등 대부분이 이 장르의 모바일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적재산권 사업모델은 지적재산권만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며 “매출기여도에 제한적이지만 이익률은 10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 중국 게임개발회사 스네일게임즈에게 리니지의 지적재산권 제휴를 맺었다.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2:혈맹은 12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매출순위 10위에 올랐다. 넷마블게임즈는 10월 리니지2:레볼루션을 내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