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구조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1년 동안 93조 원어치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공시했는데 고객사가 대부분 물량을 담보하는 구조로 업황이 침체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바인딩 물량 계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출하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업체 가운데 판매물량 불안정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체결된 모든 바인딩 계약들을 통해 80~85% 수준의 물량이 전방 수요와 무관하게 출하가 보장된 것으로 이번 실적발표에서 드러났다”며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에도 포스코퓨처엠은 물량 감소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 포스코퓨처엠은 실제로 경쟁사 에코프로비엠과 대비해 그룹사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사로부터 소재용 핵심 광물의 안정적 조달이 가능하며 위기 시 자금수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에코프로비엠과의 경쟁에서 일정 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사 협업을 통한 전구체 및 리튬 내재화와 그룹사로부터의 안정적 자금조달 가능성으로 시장으로부터 항상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받아 왔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리튬 및 전구체 내재화율로 이러한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2차전지 소재 업종 주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EV/EBITDA가 23배인 데 포스코퓨처엠은 35배로 이보다 높다. EV/EBITDA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다만 급등한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일/1개월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각각 35%, 45% 상승한 점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냉각이 뒤따를 수 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선 투자의견을 ‘유보’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