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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350억 달러 목표 다시 '노란불', 사우디 추가 수주에 달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7-25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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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해외건설 수주가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이후 다시 주춤하고 있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 사우디 건설플랜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추가 수주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350억 달러 목표 다시 '노란불', 사우디 추가 수주에 달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가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 로드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수주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3년 해외건설 계약금액 총액은 172억9140만 달러(약 22조145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은 172억5660만 달러다. 

상반기 크게 앞섰던 실적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다시 비슷해졌다. 이번 주까지 추가 수주 소식이 없으면 7월 말 기준 수주총액은 2022년 실적보다 낮아지게 된다.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총액은 상반기 기준 2022년보다 44% 늘어나며 연간 목표 35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추가 수주 소식이 뜸해지면서 다시 ‘노란불’이 켜지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지역별 수주추이를 살펴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대형 성과를 낸 중동과 북미지역은 지난해보다 수주금액이 늘었다. 

한국 건설사들은 2023년 중동에서 66억1982만 달러(약 8조4713억 원) 규모 일감을 수주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36억1683만 달러)보다 83% 늘어난 것이다.

6월 말 현대건설의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50억 달러, 약 6조4천억 원) 공이 컸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프로젝트는 한국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수주다.

올해 태평양·북미지역 수주금액도 50억5947만 달러(약 6조47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1803만 달러)보다 86.1%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상반기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반도체공장 추가공사 증액계약으로 미주지역에서 약 47억 달러(약 6조2천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반면 올해 아시아와 유럽지역 수주는 눈에 띄게 부진한 분위기다. 

이날 기준 2023년 아시아지역 수주금액은 40억4128만 달러(약 5조16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7227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2022년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이 상반기 아시아지역에서 조 단위 수주실적을 보였는데 올해는 두산에너빌리티(8억8320만 달러)가 유일했다.

올해 유럽지역 수주금액은 3억7482만 달러(약 4796억 원)로 전년동기보다 84.2%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플랜트기업들의 수주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상반기에는 각각 수주금액 16억8608만 달러, 10억3033만 달러로 1조~2조 원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렇다할 해외수주 소식이 없어 수주실적이 업계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실적은 1억1074만 달러로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을 포함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절반가량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2022년보다 부진하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그룹 계열사 해외법인 일감에 힘입어 상반기 해외건설시장에서 14억 달러를 넘어 2조 원에 가까운 일감을 따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6549만 달러(약 838억 원)에 그쳤다.

상반기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해외건설 수주금액도 각각 1억6459만 달러(약 2107억 원), 6079만 달러(약 778억 원)로 지난해보다 91.5%, 67.2% 줄었다.
 
해외건설 수주 350억 달러 목표 다시 '노란불', 사우디 추가 수주에 달려
▲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주 2만6500㎢ 부지에 건설될 최첨단 친환경 미래도시 '더 라인' 조감도. <네옴 공식 홈페이지>

정부와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사우디 등 중동지역의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각 건설사와 증권가 자료를 종합하면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2 프로젝트(25억 달러), 파드힐리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총 사업비 40억 달러) 등 대형 플랜트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으로 네옴시티 터널공사인 스파인 프로젝트A(10억 달러)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 네옴 서울 전시회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추가 교섭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협의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한국기업들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6일부터 8월3일까지 네옴 주요 프로젝트와 도시설계 축소모형 등을 전시하는 네옴 전시회를 연다. 

국토부는 9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9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등 행사 등을 통해서도 해외 수주지원 활동에 힘을 싣는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350억 달러(약 45조 원)으로 정하고 해외수주 지원에 팔방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해외건설 수주금액 310억 달러보다 목표치를 높게 잡고 있다.

정부는 2027년에는 해외건설 연간 수주 500억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4대 건설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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