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실적개선을 위해 하반기에 광고사업에 집중한다.
임 대표는 1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효율이 낮은 광고를 제거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광고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진화된 광고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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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임 대표는 광고매출을 개선하기 위해 단기적 계획과 중장기적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애드익스체인지를 8월 중순경 카카오와 다음에 적용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와 다음의 광고공간 가운데 판매되지 않은 곳에 외부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애드익스체인지를 도입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광고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임 대표는 “무차별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위치한 광고가 되려면 정교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내부자원을 투자해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활용하면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너광고 같은 단순 보여주기식 광고가 아니라 광고주가 원하는 목적에 적합한 광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조직개편을 통해 광고사업부분도 신설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9월 대표에 오른 뒤 비즈니스 체계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 저를 도와줄 CXO팀을 만들었다”며 “광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여민수 부문장을 영입해 더욱 명확한 조직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CXO팀은 카카오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부문을 맡은 고위경영자들의 상설협의체다.
여민수 부분장은 네이버와 이베이, LG전자 등에서 광고사업을 담당해 온 광고전문가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의 수익모델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의 비즈니스모델은 이제부터 시작된다”라며 “지금까지 카카오톡은 유저와 유저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부터는 유저와 세상, 유저가 원하는 파트너와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모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톡채널’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2600만 명"이라며 "7월부터 제휴를 맺은 콘텐츠 파트너들이 직접 채널에 콘텐츠를 발행하고 카카오톡 채널에 노출하는 기능을 새롭게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대리운전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과를 공개했다.
8월 기준으로 카카오드라이버는 가입한 기사 수는 11만 명, 누적 승객회원 수는 100만 명, 누적 콜 수는 270만 콜이다.
최 최고재무책임자는 “비슷한 기간을 놓고 비교할 때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과가 카카오택시보다 고무적”이라며 “카카오의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력으로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