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 44곳의 정비사업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시행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사업지 44곳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예상 조감도. <서울시> |
신속통합기획은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민간이 주관하고 공공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 제도다. 사업 심의와 정비구역 지정 등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5년에서 2~3년으로 줄이고 층수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소외지역 정비에 성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지역, 정비구역 해제지역 등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창신·숭인동 일대와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이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통해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 사업지에 지역 연계 공공시설과 생활편의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전형적 노후 저층주거지역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주거환경 정비와 더불어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정원, 공공도서관 등 문화여가시설이 들어선다.
마포구 공덕A구역과 용산구 청파2구역 등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차량, 보행동선 및 녹지축을 통합적으로 계획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으로 높이계획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도시 디자인 혁신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시범, 한양아파트에 63빌딩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수변, 도심 등 특화주동을 배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주민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신속통합기획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158명 가운데 131명, 83%가 신속통합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대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오래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 주택공급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기획이 완료된 지역에서도 후속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