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조사결과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이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5일 공개했다.
▲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신축공사 현장 지하 주차장 구조물이 파손돼있다. 이곳에서는 4월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에 따른 전단보강근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 등으로 지목됐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홍건호 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최종 보고서는 조사결과 등을 정리, 보완해 7월 중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조사 보고서가 앞으로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점검단도 인천 검단아파트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사항을 지적했다.
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 계획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을 짚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지적내용과 사건조사위원회에서 규명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관해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재발방지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올해 10월 준공,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4월29일 밤 11시30분경 지하 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