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제가 ‘끓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이 투자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경기침체 국면에 점진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 시나리오 현실화는 미국 증시 전반에도 큰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JP모건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국면에 점진적으로 빠져들어 미국 증시에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6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23%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기간 이어진 긴축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심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복합적 원인으로 작용해 미국 경기침체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미국이 끓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은 경기침체를 주의해야 한다”며 “전 세계와 동시에 경기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끓는 냄비 속 개구리는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부정적 변화에 대비하지 못 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시기는 2024년이 유력하게 전망됐다.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 앞으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다. JP모건의 전망대로라면 투자자들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