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 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및 하반기 경기 반등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업황과 수출 경기가 개선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주 발표될 두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기대가 확인되면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 국내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수출입을 위한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부산항 부두 모습. <연합뉴스> |
이번주에는 국내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 두 개가 나온다. 이 가운데 하나는 30일에 발표되는 ‘5월 산업동향’에서 확인 가능한 반도체 업종 재고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5월 반도체 업종의 재고 조정 및 생산감소폭은 이미 기대감으로 반등한 반도체 주가 흐름의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다”며 “4월 반도체 재고는 기대와 달리 전월대비 31.5% 폭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 업황 전망 자체는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28.5포인트로 2분기 25포인트보다 무려 76.5포인트 뛰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반도체 수출사이클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나머지 하나는 7월1일에 발표되는 ‘6월 수출입 동향’으로 수출 전망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6월 수출증가율은 20일까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3%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 적자폭도 16억 달러로 5월 적자폭(43억)을 크게 밑돌았다”며 “6월 수출증가율은 보합권, 무역수지도 보합권이나 소폭의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예상이 가시화되면 국내 증시는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및 6월 수출증가율에서 시장예상대로 개선이 확인된다면 국내 증시 추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동시에 하반기 국내 경기 개선 기대감을 강화시켜줄 공산이 높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