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2023-06-20 1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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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3분기부터 합성고무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의 가격 차)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3분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는 합성고무부문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190억 원, 영업이익 11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에 고가 원자재 투입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MP(전력도매가격) 하락 및 열병합발전소 정기보수로 인해 에너지 부문 실적 감소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부타디엔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부문의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고객사 품질 승인이 완료되는 데 따라 수익성이 높은 합성고무(SSBR)의 점진적 판매 증가도 전망됐다.
합성고무는 생산 증설 부담이 다른 화학제품과 비교해 크지 않다는 것도 사업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전방 수요의 급격한 개선이 제한됐지만 자회사인 금호폴리켐의 주요 제품인 EPDM(에틸렌 프로필렌 합성고무)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 EPDM 시장 규모는 작년 180만 톤 규모에서 2027년 245만 톤으로 연 평균 6.5%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390억 원, 영업이익 55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익은 51.7% 줄어드는 수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