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한은 물가 2%대에도 통화긴축 고수, 이창용 연내 금리인하 확고한 선긋기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6-19 16:24: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은 물가 2%대에도 통화긴축 고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연내 금리인하 확고한 선긋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9일 오후 2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유튜브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 상승률이 6월과 7월에 2%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2%는 한국은행에서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 목표치로 삼은 값이다.

하지만 8월부터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해 올해 말에는 3%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대중교통요금, 전기와 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이 인상될 경우 하반기 물가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 총재는 국내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대에 충분히 수렴한다는 근거가 확인되기 전까지 통화정책의 전환은 어렵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이날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근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점도 통화긴축 정책 전환의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근원 물가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양호한 서비스소비 및 고용 흐름 등의 영향을 받아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근원 물가는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물가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를 측정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이 총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통화위원들이 근원 물가의 움직임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근원 물가의 상방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물가 여건 변화 및 영향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바꾸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총재는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미국 연준이 두 번 정도 올린다고 하는데 5월 통방(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번은 확실히 올린다고 가정했다”며 “2번이 새로운 이슈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8~10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지 패턴을 봐야할 것 같다”며 “어떤 메시지를 줄지 이런 부분이 환율이나 자본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은 물가 2%대에도 통화긴축 고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연내 금리인하 확고한 선긋기
▲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통계청>
이 같은 근원 물가의 더딘 하락세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이 총재가 7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는 있으나 근원 물가는 여전히 높고 연준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국내 연체율이 그동안 누적된 금리인상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총재가 추가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이 총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유지해온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지속하며 대내외적 금융시장 변화를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도 인하하기도 어려운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최소 3분기까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후 4분기 핵심물가 중심의 하락 속도와 대외 불확실성 약화 여부를 확인하며 점진적 통화정책 방향성 전환을 물색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