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플랜트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DL이앤씨가 플랜트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
8일 DL이앤씨 주가는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동남아 지역 다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그룹 관계사 등의 물량을 통해 플랜트사업 중심으로 수주에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플랜트사업에서 2023년 3조6천억 원을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는 지난해 플랜트 신규수주 1조7460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미 1분기에만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로 1조4천억 원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1조7727억 원을 수주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플랜트사업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늘어난 수주잔고가 매출화 돼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주택사업부문 착공물량 감소와 원가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2023년 주택착공 실적 목표를 9080세대로 지난해(1만248세대)보다 내려 잡았다.
그럼에도 DL이앤씨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DL이앤씨는 올해 27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기업분할 당시 주주환원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3년 동안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를 현금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한다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건설업종에서 다른 종목과 비교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플랜트 중심 수주 회복과 이후 나타날 실적개선,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487억 원, 영업이익 4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0.0% 늘고 영업이익은 10.9%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