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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2차전지 공급망 흔들릴까, 최정우 IRA 추가 세부지침에 '촉각'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6-05 1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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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2차전지 공급망 흔들릴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IRA 추가 세부지침에 '촉각'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5월11일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과 만나 대담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국 정부가 내놓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세부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원료와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지만 IRA의 추가 세부지침 내용에 따라 주요 국가와 협력에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어서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순까지 IRA와 관련해 의견 수렴 기간을 마치고 조만간 추가 세부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가 세부지침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사안은 미국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할 외국우려단체의 구체적 조건과 IRA 혜택을 받을 핵심광물협정 국가의 추가 문제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2월 IRA 세부지침에서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중국, 러시아 등 외국우려단체에서 공급받은 배터리 부품이나 광물을 사용하면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서는 중국 기업의 지분율이 25% 이상이면 외국우려단체로 분류된다. IRA 추가 세부지침에서 중국 기업 등과 구체적 합작 지분율 등에 관한 세부지침이 나오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을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힘주면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이번 IRA 세부 추가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2차전지 소재와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과도 합작법인을 세우며 미국 이외의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중국 전구체 기업과 국내 합작 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 포스코는 지난 2월 중국 광산업체와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제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계획들이 IRA 추가 세부지침 내용에 따라 어그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외국우려단체의 세부 조건보다 더 큰 쟁점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의 IRA혜택 국가 포함 여부다. 최 회장은 이 두 나라를 중심으로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IRA에서는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해 배터리 부품과 배터리 핵심광물에 각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광물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및 가공한 광물 40%(2027년 80%이상), 배터리 부품에서는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한 배터리 부품 사용 비중 50%(2029년까지 100%)를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규모의 2차전지 공급망 주요 원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전기차 450만~500만 대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이시아가 IRA 혜택 대상이 되는 핵심광물협정 국가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최 회장으로서는 미국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어질 수 있다. 

두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일본 같은 IRA 혜택 대상국이 되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미국과 FTA 체결국이 아니지만 핵심광물협정을 맺어 IRA 혜택 대상국이 됐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까지 나서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 광물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천연 흑연 장기공급을 체결하면서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공급망 구축에도 나섰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출범한 종합상사회사로 세계적 무역망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원료 공급 및 트레이딩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심 광물 조달과 관련해 IRA 세부 추가지침이 불리한 쪽으로 나온다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 공급망 전략에서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최 회장도 5월31일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인 캐슬린 스티븐스와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최근 새로운 규제 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해 조달하는 광물이) IRA의 수혜 대상이 될 것인가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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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
장기자님,
포스코그룹과 최회장님의 진취적인 활동에 많은 응원이 이나라 경제에 힘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이가사의 저의가 뭔지 그것이 궁금해 집니다? ㅎㅎ
   (2023-06-06 13: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