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10대 완성차회사들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북미에 전기차와 관련해 모두 19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투자자문업체 토카이도쿄조사센터이 추산한 결과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7년 동안 북미에만 모두 20조 엔(약 190조 원) 이상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 10대 완성차 회사들이 북미에 모두 20조 엔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5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북미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
북미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전체 투자규모의 50%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와 혼다 등이 20~30%, 유럽과 한국 업체가 나머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관련 투자가 약 14조 엔(131조 원가량)인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공장 4곳 건설에 350억 달러(약 46조 원), 포드도 2025년까지 전기차 관련 사업에 29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한다.
토요타는 2025년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모두 59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를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혼다는 1천억 엔(약 9400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을 위해 공장을 개조하고, 한국 배터리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이오주에 6100억 엔(약 5조7천억 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9조7천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공장과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를 투자해 2026년 말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캐나다에서는 배터리 공장을 마련하기 위해 48억 유로(약 6조7천억 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완성차 회사들이 북미에 전기차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꼽힌다.
미국 정부는 통해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 광물·배터리 관련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최대 대당 7500달러(약 1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의결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