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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건설업계 장수 CEO,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공들여 [2023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5-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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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규는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환경사업을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에 넘긴 뒤 건설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늘어난 수주잔고를 매출화하며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를 줄이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46년 12월17일 경남 의창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태영건설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건설분야의 전문 경영자다.

대표이사에 4번 선임되어 건설업계에서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공사현장 안전사고 방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재무 부담에 적극적 유동성 관리 나서
이재규가 적극적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섰지만 재무 부담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태영건설은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차입금을 장기 위주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42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순이익 36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줄었다. 순이익은 68.7% 증가했다.

매출은 공사 현장이 많아지고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늘었지만 건설자재값, 노무비 등의 상승 영향으로 이익 감소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2023년 1분기 금융비용이 37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126억 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193억 원)을 넘어서면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1 아래로 떨어졌다.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 개선됐고 순이익도 늘었지만 일시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태영건설의 2023년 1분기 부채비율은 460%로 2022년 말 483%과 비교해 23%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이는 토석 채취 등의 사업을 하는 연결 종속 자회사 삼계개발이 관계회사로 바뀌면서 비지배지분이 -176억 원에서 102억 원으로 바뀌는 등 자본총계가 같은 기간 7409억 원에서 8015억 원으로 늘어난 효과에 힘입었다. 차입금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지배지분이란 자회사의 자본 가운데 모회사의 지분 이외 부분을 말한다. 삼계개발은 적자가 누적돼 2022년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 -552억 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이재규는 유동성 관리에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태영건설은 2023년 1분기에만 73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를 장기 위주로 재구조화해 단기 유동성 위험을 낮췄다.

태영건설은 2023년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4800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초부터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2022년 말 3293억 원보다 1500억 원가량 늘어났다.

태영건설은 2023년 1월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4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 KKR 사모사채 형식으로 4천억 원을 받아 태영건설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담보로 에코비트 주식을 제공했고 이자율은 13%다.

태영건설은 2023년 2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P-CBO(채권담보부증권)을 활용해 3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고 2년 만기 회사채 1천억 원도 조달했다. 다음달인 3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 원의 금융조달 상품협약도 체결했다. 태영건설이 8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2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루나엑스CC 골프장을 담보로 내놨다.

이렇게 자금조달에 성공했지만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높아진 만큼 수익성 개선이 더욱 절실해졌다.

신용평가업계에서 우려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더 늘었다. 2023년 1분기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잔액은 4조916억 원으로 2022년 말 3조9003억 원보다 1913억 원이 증가했다.

당장 울산 반구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이 지연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 중구 반구동 554-5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28층, 공동주택 67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4500억 원이고 태영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이 금액 가운데 1950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그런데 2022년 3월 사업계획이 승인돼 2023년 2월 분양하기로 했지만 분양 모집공고도 내지 못하고 일정이 지연됐다.

분양이 48% 수준만 완료되더라도 대주단(삼성증권, 신협, 롯데카드, 우리금융캐피탈, 현대커머셜)이 대출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손익분기점 분양가는 3.3㎡당 19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단지들이 3.3㎡당 1300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대주단의 자금 회수가 장기간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태영건설은 분양을 못해 빚만 계속 짊어지게 되는 셈이다.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태영건설 별도기준 실적.
△태영건설 실적 악화
태영건설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6050억 원, 영업이익 91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매출 2조4377억 원, 영업이익 1919억 원과 비교해 각각 5.33%, 47.55% 감소한 것이다.

2020년 매출 2조2815억 원, 영업이익 2509억 원을 올린 뒤 영업이익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사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도급사업 비중이 증가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재규는 2023년에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한다. 그는 2015년부터 태영건설 대표를 맡아 자체개발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해 수익을 크게 끌어올린 경험을 지니고 있다.

자체개발사업은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분양하기 때문에 위험도 크지만 이익을 크게 남길 수 있다.

태영건설은 2023년 착공할 수 있는 자체개발사업을 여러 곳 준비하고 있다. 김포 지역 도시개발(8500세대), 신경주2차(1400세대), 창원복합행정타운(3천 세대), 네오시티(3700세대) 등이다.

신규 수주는 크게 늘었다. 2022년 5조270억 원을 수주해 2021년(4조4021억 원), 2020년(3조1275억 원)에 이어 수주 규모가 계속 늘어왔다.

태영건설은 국토교통부에서 2022년 7월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7위를 차지했다. 2021년 7월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14위)보다 3단계 내려왔다. 2018년과 2019년 14위에서 2020년 13위로 올랐지만 다시 내려간 것이다.

△하월곡 모아타운 정비사업으로 ‘데시앙’ 타운화 시동
이재규는 2023년 2월1일 우철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우 사장은 1959년 태어나 1978년 대신고등학교, 1985년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태영건설 토목본부에 입사한 뒤 37년 동안 태영건설에서만 일한 ‘정통 태영맨’이다.

2016년 개발본부 부본부장, 2017년 개발본부장, 2020년 개발본부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건축·도시개발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11월 태영건설의 NE사업본부(친환경 등 신사업)도 맡아 태영건설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개발본부와 NE사업본부를 지휘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우 사장을 승진시키며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사업 2팀의 도시정비부문을 분리해 도시정비팀도 신설했다.

특히 서울시의 모아타운 정책을 겨냥해 주택 브랜드 ‘데시앙’의 타운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은 10대 건설사가 아니면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이에 모아타운 쪽으로 수주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타운화 전략은 200~300세대 규모로 각각 추진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해 1천 세대 이상의 브랜드 아파트단지('타운')를 짓는 것이다. 건설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입주민들은 대단지 형성으로 부동산 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태영건설은 2023년 5월4일 서울 하월곡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30세대, 공사비 707억 원)을 수주했다. 하월곡1구역 주민 동의를 거쳐 모아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1·2구역 동시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하월곡1구역은 모아타운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0% 이상의 동의율을 달성해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정 동의율인 80%에 다가서고 있다.

하월곡1구역과 2구역을 합친 건축 예정 연면적은 2만5745㎡에 이른다.

△2022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1조 원 돌파
태영건설은 2022년 총 6개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신규수주 1조15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태영건설은 2023년 정비사업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등지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해 총 7개 사업지에 6천여 세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주확대를 위해해 기존 개발사업 2팀 내 도시정비 파트를 분리해 별도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잃어버릴 뻔 했던 포항 장성동 재개발사업 시공권도 지켜냈다. 이 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3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20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243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계약금액은 4975억 원으로 포스코건설이 주관사로서 태영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2020년 12월29일 함께 수주했다. 지분율은 각각 50%다.

장성동 재개발조합은 높은 공사비에 불만을 나타내며 포스코건설, 태영건설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2021년 10월23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어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해지했다.

이에 조합과 포스코건설은 법정 다툼까지 벌였지만 2022년 12월10일 임시총회를 거쳐 양쪽은 원만한 사업 진행을 약속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동
이재규는 태영건설의 단단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기술형입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3년 2월17일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제3동구 조성공사의 가격개찰을 진행한 결과 태영건설을 낙찰 예정자로 선정했다.

태영건설은 설계점수 85.80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81.09점으로 2위, 현대엔지니어링이 76.17점으로 3위로 나타났다.

이번 심의 승리로 태영건설은 866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기술형입찰에서 기존 강점을 지닌 도로와 건축분야에 이어 2020년에 철도사업에 진출한 뒤 이번에 수자원분야까지 진출하며 공공공사 공종을 늘렸다.

기술형입찰은 가격과 기술을 종합 평가해 대형공사 낙찰자를 선정한다. 턴키라고 불리는 일괄입찰 등이 포함되며 공사 전체를 대형건설사가 책임져 시공 효율이 높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공공사는 국가나 정부 기관이 건축주가 돼 직접 시행하거나 지방자치단체 보조로 시행하는 공공 토목건축공사를 말한다. 발주처가 정부나 지자체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대규모 토목공사 수주도 바라보고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23년 5월17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실시적격자로 함께 선정됐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전라남도 여수시 신덕동에서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까지 영호남을 연결하는 총 8.085㎞(해저터널 5.76㎞)의 4차로 국도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국비 6974억원이 투입된다.

DL이앤씨가 지분 55%를 쥐고 있으며 태영건설은 25%의 지분으로 1679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태영건설은 2023년 기술형입찰 최대어로 꼽히는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일원으로 수주를 노리고 있다.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IC~연평IC에 이르는 6.41㎞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502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토목분야 턴키 공사 가운데 최초로 공사비 1조 원이 넘고 기술형입찰 방식에서는 2015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1조4004억 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주설비 공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현대건설은 39%의 지분으로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팀을 이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지분 40%)와 한판 대결을 펼쳐진다. 토지주택공사는 2023년 6월29일까지 설계도서를 접수하고 7월 설계평가를 끝난 뒤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태영건설이 2023년 3월 사외이사인 양세정 상명대 교수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장을 맡겼다.

양 위원장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태영건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양 위원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소비문화학회 회장,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경제교육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년 현재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번 양 위원장 선임이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한 ESG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 성장과 기업가체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10월에는 윤리경영 실천과 내부통제 절차 강화의 일환으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인 ‘ISO 37001’을 획득했다.

‘ISO 37001’은 조직이 직면한 부패 리스크에 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 관리를 통해 부패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2016년 10월에 제정한 글로벌 반부패 경영시스템 표준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2022년 6월부터 ISO 37001 인증 취득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서별 상황 분석 및 개선사항 도출, 부패방지 방침 선언, 사내 규정 및 지침 정비, 내부교육 실시 등을 통해 국제표준규격을 반영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2022년 3월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을 본격화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경기 광주와 강원 고성에서 분양 완판
태영건설은 2022년 11월 경기 광주 ‘더파크비스타데시앙’(1073세대)와 강원 고성 ‘아야진라메르데시앙’(712세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광주 더파크비스타데시앙은 2022년 11월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6009건의 접수를 받아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2022년 11월8일 청약이 진행된 고성 아야진라메르데시앙은 2632명이 접수해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다음 날인 9일 진행된 2순위 청약에서도 4.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이 마감됐다.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을 대신해 임태종 태영건설 상무(오른쪽)가 2022년 11월24일 건설기술 연구개발 경영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태영건설>
△건설업계 장수 CEO
이재규는 건설업계의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재규 외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도 장수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이재규는 2013년부터 GS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임병용 부회장 다음으로 오랜 기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최광호 전 부회장은 2015년 6월부터 대표이사로서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을 이끌어왔다. 다만 최광호 전 부회장은 2022년 8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와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재규는 2007년 태영건설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가 2008년 고문으로 물러섰다. 이후 2015년 3월 태영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다시 선임됐다.

당시 태영건설은 실적이 부진했다. 별도기준 매출이 2012년 1조6392억 원에서 2014년 1조109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흑자 675억 원에서 적자 334억 원으로 돌아섰다.

태영건설은 2015년 이재규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적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재규는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됐다.

이재규는 1982년부터 태영건설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태영건설의 경영 안정화를 이룰 적임자로 평가돼 2021년에도 연임됐다.

앞서 2020년 9월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고, 태영건설은 우수한 수익 창출원이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 등 환경 관련 자회사를 티와이홀딩스로 넘겼다. 이후 건설업에 집중하게 된 태영건설을 이끌 대표이사에 이재규가 연임된 것은 풍부한 건설업 경험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공공공사 강자로 꾸준한 수주
태영건설은 공공공사 분야 강자로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1년 공공공사 수주 4위를 차지했다. 조달청에서 발주한 공공공사 12건(5831억 원)을 수주해 2020년(7600억 원)보다 수주 순위가 2단계 내려왔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태영건설이 상하수처리시설 시공, 도로공사 등 공공공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태영건설은 2022년 4월 오송~평택 2복선화 3공구(3471억 원)를 수주했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사업은 총사업비가 3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평가는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로 구분되는데 기술평가 점수가 더 크다. 태영건설은 3공구 기술평가에서 90.62점을 얻어 1위를 기록한 뒤 가격평가에서 최종 수주를 결정지었다.

철도공사 기술형입찰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태영건설은 2020년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의 ‘호남고속철도2단계(고막원~목포) 제5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철도분야 기술형입찰을 대표사로 수주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술형입찰은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직접 설계 또는 계획을 제안해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목분야의 기술형입찰은 '턴키', '기본설계 기술제안', '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태영건설은 호남고속철도2단계 5공구 건설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비슷한 방식으로 실시될 철도사업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22년 3월 말 현재 태영건설은 도봉산~공적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1037억 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제5공구 건설사업(853억 원),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853억 원), 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및 3공구 건설공사(2공구 329억 원, 3공구 396억 원) 등 공공에서 발주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하수처리 블루오션 공략하며 해외진출도 박차
이재규는 새롭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하수처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수처리 사업은 철도·도로 등 다른 토목 사업에 견줘 업계의 관심도가 낮고 경쟁업체 수도 많지 않다. 태영건설은 국내에서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을 가장 많이 했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시는 2022년 6월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 제안자이자 단독 입찰자인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태영건설은 주간사로서 한화건설, 금호건설, 동일기술공사,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춘천바이오텍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이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사업은 춘천시 근화동 일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칠전동으로 옮기면서 지하화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867억 원 규모이고 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BTO-a)다.

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상수처리 부문에서는 20년 동안 54곳의 정수장을 시공했고, 하수처리 부문에서는 70곳 이상의 시공실적을 지니고 있다.

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도 따내고 있다.

2019년 7월 1686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치타공 상수도 개발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2022년 1월 3692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차토그람 하수도 사업도 따냈다.

동남아 국가들의 하수도 보급률이 매우 낮아 앞으로 태영건설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도 보급률은 총인구 대비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폐수종말처리시설을 통해 하수가 처리되는 구역 인구의 비율을 가리킨다.

△태영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태영건설은 2020년 9월 사업회사 태영건설과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로 분할됐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태영건설은 환경 사업, 방송 사업 등을 티와이홀딩스로 넘기고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건설 사업만 펼치게 됐다.

태영건설은 2020년 1월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1년 1월 자회사 태영건설의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윤석민 회장으로부터 태영건설 지분을 받아 2021년 3월2일 기준 태영건설 지분 26.88%를 보유하게 됐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하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지주회사의 성립요건 및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태영건설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주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2020년 11월 당시 태영건설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주사 요건을 갖추려면 태영건설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브랜드 ‘데시앙’ 앞세운 주택 사업 강화로 태영건설 실적 반등 이끌어
이재규는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태영건설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이재규는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실적을 개선했다.

태영건설은 별도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억 원에서 2750억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2020년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태영건설은 이재규가 복귀하기 이전 3년 동안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했다.

태영건설의 별도기준 매출은 2012년 1조6392억 원에서 2014년 1조1094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5억 원에서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334억 원을 냈다.

매출에서 최대 80%까지 차지했던 공공공사의 마진율이 저조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태영건설은 2002년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2019년 3월 데시앙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하고 브랜드 홈페이지도 따로 여는 등 기존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해서 힘쓰고 있다.

이재규는 2022년에도 주택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2년 전국에서 9천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실적인 5520세대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분양계획 가운데 3600세대가량이 자체사업으로 진행된다. 자체사업은 시행 이익도 거둘 수 있어 일반 도급사업보다 수익성이 좋다.

태영건설은 2022년 철근, 레미콘, 시멘트 등 건설자재값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자체사업 수익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업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23년 들어서는 분양계획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태영그룹, 건설로 시작해 방송 사업으로 확장
태영건설은 1973년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토목, 건축 분야 건설업을 펼치는 태영개발로 출발했다.

이후 태영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하고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2007년 건설회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태영건설로 바꿨다.

태영건설은 초창기 소규모 공공공사를 통해 사세를 키웠고 이후 주택, 건축, 토목 등 다양한 건설부문 사업을 확장해왔다. 초기부터 상하수도 공사 전문기업으로 평가되며 국내에서 다수의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주택 브랜드 ‘데시앙’을 내놓고 주택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태영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해왔다. 건설 사업뿐 아니라 환경 사업, 방송 사업, 레저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태영건설은 2004년 TSK워터를 설립해 환경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환경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였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90년 국내 최초 민영방송인 SBS를 설립하고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방송사업을 펼쳐왔다. 방송 사업 매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태영그룹은 2020년 9월 태영건설을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분할하며 태영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쳤다.

새로 출범한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의 대표이사에는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와 네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지낸 유종연 사장이 선임됐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윤석민 회장이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지주사가 되고 태영건설은 건설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태영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해 각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기존 모회사 역할과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본래 사업분야인 건설 사업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12월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의정부시-포스코건설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규는 태영건설의 건설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건설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채무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알짜사업으로 평가받던 환경사업을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에 넘겼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자회사였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은 수처리를 포함한 폐기물처리 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태영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환경부문에서 영업이익 1147억 원을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 3912억 원의 29.3%를 환경 사업으로 올렸다.

환경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17.0%이었음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높았던 셈이다.

이재규는 2021년 '지속가능성장 경영전략 플랜 2023'을 수립하고 6대 중점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전전략 정립 및 공유, 자본 충실화, 신용등급 향상, 차세대 리더 양성, 교육 체계화, 평가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성장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나갔다.

태영건설은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60%로 2022년 말 483%과 비교해 23%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회사채 신용등급은 2020년 A-에서 A등급으로 올랐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재규는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현금흐름으로 부채를 갚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긴축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 입찰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자체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현금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재규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재규는 2021년 7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있던 12명 규모의 안전팀을 16명 규모로 키워 안전보건실로 격상하고 배종건 부사장에게 안전보건실장(CSO)을 맡겼다. 안전보건실은 사업본부 조직도 아니고 대표이사 직속 조직도 아닌 별도 조직으로 편제됐다. 안전보건실은 안전보건위원회에 안전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2022년 4월 20명 규모의 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며 안전경영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위원회뿐 아니라 전문가 집단인 안전보건 외부자문단도 신설했다. 외부의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안전경영에 관한 자문을 받기 위해서다.

2021년에 태영건설에서 사고로 5명이 숨졌다. 특히 2021년 1분기에 태영건설의 건설현장에서 매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가 됐다.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2022년 1월27일부터 시행돼 건설업계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르면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법인에게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평가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을 포함한 송두산단개발 관계자들이 2020년 5월14일 충북 진천군청에서 진천군에 10억 원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군>
1982년부터 40년 가까이 태영건설에 몸담아온 정통 ‘태영맨’이다.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두 번의 연임에 성공해 건설업계의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풍부한 건설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영건설을 시공능력평가 15위 이내에 중견건설사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대표에 복귀한 뒤 침체에 빠졌던 태영건설 경영을 정상화하고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태영건설은 2015년 이재규를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를 통해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관급공사의 강점을 유지하며 주택 사업을 강화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종교는 기독교다. 대표 복귀 후 건설현장에 일반화됐던 안전기원제 등 고사를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2018년 손 의원의 목포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SBS와 모기업 태영건설이 의혹 제기 배후에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규는 이전에도 고액 정치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마산고 동문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6년 11월18일 경남 양산시를 방문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성금 3억 원을 기탁하고 있다. <태영건설>
△경기 수원 신반포한신아파트 재건축사업 계약 해지 통보
태영건설은 2022년 8월 경기 수원 신반포한신아파트 재건축사업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의 주간사로서 HJ중공업과 손잡고 2017년 3월 이를 수주했다.

계약 당시 총 공사비는 2100억 원 규모로 3.3㎡당 공사비는 400만 원 초반대였지만 건설자재값 상승에 따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조합은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공사비 인상, 마감재 품질 수준에 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하자보수 청구소송 등 50건의 소송 계류
태영건설은 2023년 1분기 현재 48건의 소송사건과 관련해 피소돼 있다. 소송가액은 모두 1399억 원가량에 이른다. 이에 519억7400만 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해뒀다.

충당부채란 지출의 시기 또는 금액이 불활실한 부채로 과거 사건이나 거래의 결과로 의무가 있고 자원이 유출될 소지가 클 때 신뢰성 있게 추정해야 한다. 요컨대 나중에 나갈 비용으로 보고 미리 돈을 따로 쌓아두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강원랜드 주차장 하자보수를 두고 버티다 배상도 하게 됐다.

태영건설은 발주처인 강원랜드의 주차장 하자보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소송을 거쳐 20억 원 규모를 배상했다.

강원랜드는 2017년 9월 자체점검을 통해 지하 3층의 31개 기둥에서 균열이 있음을 파악해 시공사인 태영건설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태영건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강원랜드는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법원은 부실시공에 의한 하자를 인정했다. 태영건설은 2022년 4월30일 판결원리금 19억4천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는 2012년 6월 하이원 광장 및 지하 주차장 규모를 430대에서 1874대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당시 공사비는 51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사망사고 5건 발생
태영건설 건설현장에서 2021년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2021년 3월 경기도 구리 지식산업센터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차의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2021년 2월에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장에서 트럭에 실린 H빔(강철 기둥)을 지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H빔이 노동자를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2021년 1월 같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장에서 기초공사용 5톤 콘크리트 말뚝(파일)에 깔려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21년 3월 태영건설 본사와 전국 공사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진행했다.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사에서 중대재해가 1건만 발생해도 감독에 나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2021년 6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아파트건설공사 2공구에서 1명의 근로자가 숨졌고, 이어 12월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에서 1명의 근로자가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영건설은 2017년 10월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경기도로부터 2020년 10월 토목건축 사업에 관한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태영건설은 곧바로 수원지법에 경기도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인용 결정을 받았다.

태영건설은 2022년 4월 법원에 항소를 포기하고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4월25일부터 7월25일까지 토목 사업부문의 영업이 정지됐으나 7월9일까지로 감경 처분됐다.

△SBS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검찰 고발
이재규는 2019년 4월 SBS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전국언론노조와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2019년 4월 윤석민 회장, 이재규, 유종연 전 SBS콘텐츠허브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재규가 SBS콘텐츠허브로 하여금 그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뮤진트리에 200억 원에 이르는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며 "윤석민 회장과 유종연 전 사장이 공모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태영건설 전무 아들을 SBS콘텐츠허브에 부정취업시키고 SBS의 사장 임명동의제까지 무력화하려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2월 이 사안을 두고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SBS콘텐츠허브와 뮤진트리 거래가 상당히 높은 대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고 과다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뮤진트리를 부당하게 지원하려고 의도했다는 정황을 발견할 수 없어 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2년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1976년 삼홍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2년 태영에 입사했다.

1993년 태영 전무에 선임됐다.

1999년 태영 기획관리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4년 태영 기획업무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태영건설 영업, 기술총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8년 태영건설 고문을 맡았다.

2015년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2018년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 학력

마산동중학교를 졸업했다.

1965년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부친이 마산동중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는 박남희 뮤직트리 대표다.

◆ 상훈

2022년 11월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는 ‘제15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에서 '건설기술 연구개발 경영인상'(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재규는 2022년 태영건설에서 8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급여 8억3천만 원, 상여 1억9600만 원 등이다. 이는 2021년과 2020년 받았던 9억9천만 원보다 약간 줄어든 것이다.

2021년에는 급여로 6억6천만 원, 상여로 3억3천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9억9천만 원 모두 급여로 수령했다.

이재규는 태영건설 지분 0.28%(11만335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4억5천만 원 규모로 2022년 5월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어록
[Who Is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07년 9월3일 경남 양산시 양산시청에서 열린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협약 조인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국내 건설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건설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2022/11/24, 한국건설경영협회가 개최한 ‘제15회 건설기술연구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국회의장상인 건설기술 연구개발 경영인상을 수상한 뒤)

"대학 제자들이 같은 분야 지도교수의 글들을 전집으로 묶거나 출판사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문학가들의 작품을 전집으로 간행하는 일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은사의 가르침을 잊지 못하여 그 글들을 모아 문집으로 간행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더욱이 별세 33년이 지난 오늘 선생님보다 더 오래 살아 백발이 성성한 제자들이 스승을 회억하면서 아무런 대가나 바람도 없이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사실은 인정이 메마른 이 시대에 좋은 미담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8/12, 정재관 선생 평론집 간행사에서)

“지난해 건설 발주 감소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힘겨운 건설 환경이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3조 원 수주를 달성하고 과거 부실을 정리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도급 위주 수주 형태에서 벗어나 기획개발 등 사업구조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겠다. 회사 운영을 성과 중심으로 진행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고객으로부터 공정하다고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2017/03/24,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주주총회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이 육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왕래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15/09/08, 광명시와 광명 미디어아트밸리 조성사업 MOU를 체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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