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대시스템 운용을 맡아 3차 발사 성공에 기여한 데 이어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대시스템 운용을 맡아 3차 발사 성공에 기여한 데 이어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6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성공한 누리호의 3차 발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맡아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제작 및 구축하고 앞선 1·2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담당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때 화염으로 인해 손상된 발사대시스템의 발사패드를 보수하고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의 각종 센서를 교체하는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수리·점검·테스트하며 3차 발사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1·2차 발사에 이어 이번 3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은 완벽하게 작동하며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길이 33.5m에 140톤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 데 비해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의 3단 발사체로 커지면서 기존 나로호 발사대(제 1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제 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2020년 구축된 제 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 약 6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제 2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토목, 건축)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 제작, 설치하고, 발사운용까지 수행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누리호에서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림으로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누리호 3차 발사를 참관한 뒤 "이번 3차 발사도 성공리에 마쳐 무척 기쁘고 뿌듯하다"며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