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확장현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관련 기업들이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9일 “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애플과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는 마이크로 올레드(OLED), 대용량 D램 등이 필요해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기업이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18일 미국 마이크로 올레드 업체 이매진을 29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며 “이매진은 확장현실 구현에 필수적인 마이크로 올레드의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역량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매진에 따르면 다이렉트 패터닝(dPd) 방식은 낮은 전력으로 더 밝은 휘도를 제공해 IT기기의 부피는 줄이고 배터리 수명은 늘릴 수 있다.
다시 말해 확장현실 기기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밝기, 부피, 무게, 이용시간을 모두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확장현실 기기에 필요한 대용량 D램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춰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대용량 D램을 생산할 기술적 역량을 이미 갖췄을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메타 등과 마이크로 올레드 개발 및 생산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3사 협력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