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5-12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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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씨젠 1분기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검사가 줄면서 진단시약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씨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01억 원, 영업손실 138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 씨젠은 1분기 코로나19 진단시약 매출이 줄어 영업적자를 봤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0.1%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성장하면서 전체 시약 매출 비중의 68%를 차지했다. 씨젠에 따르면 비코로나 제품은 최근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코로나 제품 중에서는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시약 매출이 119% 증가해 성장 폭이 컸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질환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씨젠의 호흡기 바이러스 신드로믹 유전자증폭(PCR)검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드로믹은 비슷한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씨젠은 앞으로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공유사업과 미국사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 기업에 제공해 현지에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화했다.
씨젠 미국법인은 1분기 현지 생산시설에서 연구용 제품을 처음 생산하면서 신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PCR 제품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