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5-12 08: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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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 이마트가 1분기에 영업이익이 60%가량 감소하면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이마트 주가는 9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더딘 sck컴퍼니 실적 개선을 반영해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전날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조1354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 7조35억 원에 비해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44억 원보다 60.4%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0.7%로 부진했다"며 "이는 기저 부담, 지난해에 비해 적은 공휴일수, 일부 점포 리뉴얼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증가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30%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익 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상승은 이어졌다"며 "SSG닷컴 매출은 1% 역성장했지만 영업 적자폭을 줄였다"고 했다. 이어 "G마켓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SCK컴퍼니는 기존점 성장률 반등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29% 줄었다"고 했다.
할인점은 1분기에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기대할 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1분기와는 반대로 공휴일수가 2개 많고 리뉴얼 점포 매출 기여도도 빠르다"고 했다.
그는 "1분기 리뉴얼한 연수점 4월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4월 초부터 시작된 1시간 영업 시간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2분기부터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고 했다.
그는 "유료 멤버십 출시로 충성 고객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객 록인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