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됐으나 올해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로 연결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물가 둔화 흐름이 재확인되면서 6월 금리인상 중단이 유력해졌다”면서도 “하반기 물가 둔화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중단 결정에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6월에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9.1%를 나타낸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아직 더디고 국제유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어 물가 둔화폭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낮아지는 시기는 올해 4분기가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올해 금리 인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아직 금리 인하에 베팅할 시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