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영 매장은 연수점 전체 매장 30%선으로 줄었지만 그로서리는 강화했다. 실내 채소 재배 매장인 '스마트팜', 참치를 즉석에서 해체하고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손질해 판매하는 '오더 메이드' 등 시도가 눈에 띈다.
'스마트팜'은 매장 내 채소 재배 매장이다. 로메인 상추 등 4종을 4주 정도 키워 판매하는데 재배 기간이 절반 정도로 단축된다. 이외 허브류 6종도 뿌리가 달린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상추 상품은 개당 2490원으로 가격은 일반 상품에 비해 약 1.5배 비싸지만 뿌리째 판매돼 구입 후 물을 담아 컵이나 흙에 심어놓으면 더 오랫동안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
반응도 좋다. 하루 약 30개 정도 팔렸지만 현재는 100~150개가량으로 판매 개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 참치는 고급 참치인 참다랑어·눈다랑어·황다랑어 가운데 눈다랑어·참다랑어 이상 취급하고 있다. 참다랑어가 비싼 편인데 전문 횟집에 비해 연수점은 40% 정도 저렴하다.
참치 코너는 해체쇼 경우 가족 단위 고객 볼거리와 포토존, 시식 등으로 선호하는 매장이다. 원하는 참치 부위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쇼핑하는 동안 카톡 등으로 수령 알람이 오면 받으면 된다.
이외 연수점은 델리 매장에 실험적으로 로봇이 치킨을 튀겨내는 '로봇 치킨' 존도 운영하고 있다. 로봇을 도입한 이유는 유증기 속에서 튀켜야 하는 직원 근로 환경 개선에 목적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생산 효율 극대화다. 통상 사람은 하루 최대 80마리 정도 튀기지만 로봇은 120마리까지 튀길 수 있다.
기존 매장과 달리 연수점은 빵과 운영하던 피자도 샐러드와 별도로 존을 구성했다. 대안육 '베러미트' 상품 등을 구비하고 있다. 화덕 피자 등을 주문하면 바로 구워주는 '오더 메이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 축산 숙성 전용 쇼케이스, 1~2인 가구용 소단량 존 '소소한 하루', 밀키트 존, 84평 규모 주류 특화존 '와인 앤 리큐르' 등이 특징이다.
특히 와인 앤 리큐르 매장은 이달 4일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여는 '와인 클럽'에 이어 다음으로 크다. 연수점 와인 매장 신장률은 40%에 달한다. 전국 평균 신장률 2.8%가량인 이마트 평균 와인 매장에 비해 급증하는 수준이다.
◆ '일렉트로 마트' 전문점부터 '랜더스 광장' 등 체험·문화 공간
이외 연수점은 70%가량을 전문점과 체험·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하 1층엔 '일렉트로 마트' 전문점, 아이코스와 애플 스토어 등이 약 650평 규모로 조성돼 전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2층 '더 타운몰'에서는 22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다.
2층은 복합몰 분위기로 트램폴린 테마파크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 SSG랜더스 야구단과 연계한 이마트 연수점 문화 공간인 '랜더스 광장' 모습.
특히 1층 랜더스 광장과 2층 트램폴린 테마파크 등 공간이 특색있다.
랜더스 광장은 선수들이 직접 기증한 물품들로 락커룸을 재현, SSG랜더스 야구단과 연계한 이마트 연수점만의 특화 문화 공간이다.
랜더스 굿즈숍에서는 450개가량 굿즈를 둘러볼 수 있다. SSG랜더스 유니폼이 가장 인기다. 굿즈로는 협업 애견 용품도 있다.
이외 25개 F&B(식음료) 매장 입점 브랜드엔 '스마트팜' 카페 등 인천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식음료 브랜드만 10개다.
평일인데도 매장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매장 방문객들은 "깨끗하고 깔끔하다.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1층이 예전엔 조금 복잡했는데 넓고 개방감 있게 변화해 좋다" 등 호응을 나타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