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5-03 08: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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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항암 세포치료제 임상을 시작했다.
현지시각 2일 베리스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1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HLB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항암 세포치료제 임상1상을 시작했다.
베리스모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암세포 표면 단백질 메소텔린이 과발현된 난소암과 중피종, 담관암 등 적응증 3개를 대상으로 SynKIR-110의 안전성, 내성, 예비 효능을 평가한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CEO는 “이번 임상은 우리 회사에 중요한 순간이다”며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저명한 연구자들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에 있는 면역세포(T세포)에 인위적으로 항원수용체를 장착한 뒤 다시 투여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항원수용체의 도움을 받는 T세포는 특정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게 된다.
베리스모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 CAR-T 치료제를 개선한 ‘KIR-CAR-T’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HLB에 따르면 KIR-CAR-T 플랫폼은 주로 혈액암 치료에 쓰이는 기존 CAR-T 치료제와 달리 혈액암뿐 아니라 각종 고형암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SynKIR-110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올해 4월 들어서는 중피종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패스트트랙은 기존에 치료방법이 없는 질병이나 신규 치료제가 시급한 질병의 치료제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축소 신청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심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