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6일 6억 유로 규모의 3년 만기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 하나은행은 26일 6억 유로 규모의 3년 만기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에 조달 자금을 활용하는데 이 점을 고려해 이번 채권을 소셜 커버드본드로 지칭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중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하나은행이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은 2021년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두 번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로 커버드 본드 시장에서 정규발행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고정금리 유로화 표시 커버드본드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한 결과 만기는 3년, 최종 발행금리는 3.75%로 확정됐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아그리콜 증권, 홍콩상하이은행(HSBC), 소시에테제네랄이 맡았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종업원 10인 이하의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하나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발 커버드 본드의 유로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는 기회로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커버드 본드 발행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