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5.1% 하락했다.
▲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2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8개월 연속 악화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3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하락하며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장비(29.7%), 운송장비(12.6%) 등은 올랐고 광산품(-9.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4%) 등은 내렸다.
3월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떨어지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금액지수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8.9%) 등은 증가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4.6%), 화학제품(-14.1%) 등은 감소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수출입 전체금액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고 IT 수출가격이 내려가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