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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인터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재생에너지, '돈 버는 일'로 인식돼야""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4/20230411143531_133522.pn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사진)은 기업들의 인식 전환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합쳐져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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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재생에너지 확대가 ‘돈을 벌 수 있는 일’로 인식돼야 한다. 그 인식 정도에 따라 기업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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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수석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재생에너지도 비용을 써서 수익을 내는 의사결정의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다른 경영 부문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와 마찬가지로 재생에너지에서도 비용 대비 수익을 따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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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참여 확산,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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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협력해 2014년 발족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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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RE100에는 세계 403개 기업, 국내 2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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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은 여러 온실가스 감축수단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애플 등 주요 글로벌기업도 협력업체까지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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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CDP에 따르면 지난해 CDP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국내 기업 64개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의 7%에 불과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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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RE100을 달성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포스트는 7일 김 수석연구원을 만나 인터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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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연구원은 CDP한국위원회 사무국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서 CDP의 한국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RE100 등 글로벌 연합체(이니셔티브)를 국내 기업에 확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매년 CDP 한국보고서, ESG 금융보고서, 석탄금융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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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 RE100에 가입하면서 RE100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RE100 실현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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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는 지금 상태에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다는 목표는 전혀 실현이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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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초기에는 대부분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낮거나 가격이 높아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그러하다. 재생에너지 보급률도 낮고 가격도 높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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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부분은 관점을 바꿔야 한다. 기업들의 RE100 전환이 가능하냐는 ‘실현’의 측면보다는 전환을 해야 하느냐 ‘당위성’의 측면을 봐야 한다. 즉,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보고 우선순위를 잡는 것이 타당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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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및 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재생에너지의) 우선순위가 높아져야 기업의 선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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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는 국제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중간재 기업들이 많은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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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국내 가격경쟁력이 뒤처져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여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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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차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해외 주요 고객사에 선택받기 어려울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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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정부의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을 어떻게 보나.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도 많은데.</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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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론 등을 고려하면 대기업을 향한 현금성 지원 또는 감세를 통한 지원이 쉽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또 기업들도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부문에는 자연스럽게 투자하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런 직접적 지원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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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의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재생에너지 사용 비용이 비싼 상황이 유지되게 되는 것이 문제다. 이런 측면에서의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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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생에너지 가격이 높은 이유는 재생에너지 구축에 드는 원자재가격이 높아서가 아니라 행정처리 때 발생하는 주민 수용성 문제 등 기타 간접비용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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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해외와 비교해서 수요에 발맞춰 공급이 이뤄지는 속도가 느린 것인데 이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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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이 산업경쟁력인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는 바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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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정책은 정치적 쟁점으로 다뤄져 왔다. 특히 보수정권은 상대적으로 진보정권보다 재생에너지를 반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 정권에서 더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에 나서야 할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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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재생에너지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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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당연히 비용을 지출해 이익을 내는 집단이기 때문에 비용 지출을 부담으로 느끼는 것이 타당하다. 기업이 어려움을 표출해야 정책적 지원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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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방안이라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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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출한 비용이 결국 수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고 이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규제대응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해외 기업들의 인식을 따라가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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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 재생에너지 확대가 ‘돈을 벌 수 있는 일’로 인식돼야 한다. 그 인식 정도에 따라 기업의 행동(투자)가 달라질 것이다. 재생에너지도 궁극적으로는 비용을 들여 수익을 내는 의사결정의 문제로 이어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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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재생에너지가 의사결정 문제라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쉬운 결정이 아닐 수 있다.</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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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업계획은 대부분 5년 이내에서 구체화하는 상황인데 재생에너지 사용 등 장기적 탄소중립 비전은 전문경영인이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 아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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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경영인을 통해 아젠다가 제시되고 이에 맞춰 장기적으로 기업이 함께 (전략적으로) 따라가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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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최근 RE100의 대안으로 ‘CF100(Carbon Free 100%)’이 언급되고 있다. 전력조달방식 등에서 RE100보다 더 친환경적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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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CFE(CF100)가 원칙적으로는 RE100보다 엄격하고 더 친환경적인 것은 맞다. 또 실시간으로 재생에너지 등을 공급해야 하므로 시간대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재생에너지도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어 전력시장 측면에서 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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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국내에서 이 캠페인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국내 원자력 발전 확대 정책과 맞물려 원전 사용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문제다. 실질적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24/7 CFE에 동참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원자력을 사실상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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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건설이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이외에는 다른 원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있다. 원전과 연계해 에너지 정책이 정치적 대립을 심화할 수 있는 측면을 경계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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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100이 온전히 달성할 수 있으면 더 좋은 전략이지만 관련 정보가 완전하지 않으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