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주식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에서 법인판매 수요 회복에 힘입어 대당 평균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메리츠증권이 11일 현대차(사진)가 미국에서 낮은 인센티브 유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10일 현대차 주가는 18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법인판매(플릿판매)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따라 리테일(소매) 시장에 대한 공급 통제를 통해 낮은 재고와 인센티브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의 2023년 1분기 미국의 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963달러로 조사됐다. 2022년 4분기 대당 인센티브 966달러와 비슷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비교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고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올해 리테일 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 인센티브 상승,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낮아지면서 이동성의 회복이 영업용 차량 수요를 폭발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이동의 제한’이 전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해제됨에 따라 택시 탑승과 승차공유 차량 호출 등의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전체 시장 수요를 이끌고 있는 플릿시장에 대한 대응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5970억 원, 영업이익 2조879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49.3% 증가한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