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한 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 거란 기대감이 퍼졌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01%) 높은 3만3485.29에 거래를 마쳤다.
▲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4.64포인트(0.36%) 오른 4105.0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91.1포인트(0.76%) 높은 1만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휴장을 앞두고 3월 고용보고서 경계심리가 높아져 거래량이 제한됐으나 경기 둔화에 따른 연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높아지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연준의 잇따른 통화긴축에도 견조했으나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4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미국 고용시장 구인 수는 1월보다 63만2천 명 줄어든 990만 명으로 추산돼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2만8천 건으로 시장 전망치(20만 건)와 지난 주 수치(24만6천 건)를 모두 웃돌았다.
통화긴축의 효과가 드디어 고용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자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4월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등 선진국의 90%에서 고금리 영향 등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를 보면 연준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현재 전날보다 5.9%포인트 상승한 49.2%를 기록해 기준금리 인상 확률(50.8%)과 거의 비슷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1.7%), 유틸리티(0.7%), 부동산(0.7%)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1.5%), 소재(-0.2%), 산업재(0%)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종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유가가 하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한편 알파벳(3.78%), 메타(2.18%), 아마존(0.95%), 애플(0.55%)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