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손을 잡았다.
정부 수출 전략사업인 한국형 스마트시티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1, 2위 공기업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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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
조 사장과 박 사장은 22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모델 구축을 위한 ‘스마트도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LH가 추진하고 있는 K-스마트시티 모델에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술이 접목된다.
구체적으로 LH의 도시기획, 도시인프라 구축 경험 등 신도시개발 노하우에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지능형 배전망 등 에너지 기술력이 결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LH와 한전은 이를 통해 신도시개발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국내 기존 도시도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시티로 전환된다. 두 회사는 에너지 절감형 도시로 개발 중인 동탄2신도시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적용을 검토하는 등 기술교류와 연구과제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에너지 대표기업 한전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스마티시티 수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신기술이 접목된 K-Smart City가 새로운 한류가 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쌓은 고품질의 전력공급,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과 노하우를 스마트시티 구현에 적용해 국민에게는 합리적인 에너지 이용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해외수출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확대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개별기관별 해외진출에서 벗어나 공동협업으로 스마트시티 패키지를 마련해 동반진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돼 2050년까지 30억 명 이상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0년간 매년 30만 명 규모의 신도시 250개 정도의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2014년 4천억 달러에서 2019년 1조1천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월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2만5천 가구 규모의 신도시 개발 협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가 우리 정부에 10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건설 참여를 요구하는 등 정부의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