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실적개선을 반영해 하반기에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배당정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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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
임승규 포스코 전무(해외사업관리실장)는 21일 열린 2분기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국민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고위관료들이 많이 바뀌어 검토를 다시 하는 부분이 많아졌다”며 “현지판매, 공장건설 뒤 초기 3~4년과 그 이후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타당성 있는지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임 전무는 “올해 하반기에 기존 프로젝트 그대로 갈지, 일부 수정할지, 전면적으로 수정할지 등에 대해 방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전무는 브라질 CSP제철소가 2018년부터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CSP제철소가 8월부터 정식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등 초기 조업상태인 데다 원가도 높아 적자를 예상한다”면서 “2017년 손익분기점을 지나 2018년에 이익이 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배당에 대해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부사장(가치경영센터장)은 “1분기와 2분기는 당초 계획한 것보다 실적이 좋다”며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경기상황에 맞게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서 배당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8월 이사회에서 배당을 논의할 예정으로 포스코 실적, 포스코 철강 자회사의 실적개선 여건을 반영해 실망하지 않는 수준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부가 제안한 철강업계 구조조정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컨설팅 회사가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에서도 포스코의 경쟁력을 인정하는 만큼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포스코가 철강업계 내부에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중국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철강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앞으로 5년 동안 1억5천만 톤의 조강능력을 축소하게 되면 철강재 가격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시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올해 하반기에 철강재 가격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