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3-30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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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긴축 종료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5.35(1.00%) 높은 3만2717.60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긴축 종료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6.64포인트(1.42%) 오른 4027.8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10.16포인트(1.79%) 상승한 1만1926.24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 추가하락 및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국채금리 하락, 중국 기술주 및 빅테크 반등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전날 실리콘밸리 은행(SVB) 관련 은행 규제 및 감독에 대한 검토를 지속할 것이며 5월에 연준 내부 보고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도이치뱅크(3.01%), 퍼스트리퍼블릭은행(5.63%), 웨턴 얼라이언스 은행(6.62%) 등 지역은행을 비롯해 BOA(1.96%), 웰스파고(2.12%) 등 대형 은행까지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긴축기조를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VB 사태로 일어난 은행권 불안이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지영 연구원은 “긴축 강도는 SVB 사태 발생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진다는 경로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미래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연말로 갈수록 통화정책의 환경은 주식시장이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란 전제 하에 중기적인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가격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중심 업무지구의 오피스 임대건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2월 미결주택매매도 전달보다 3.0% 하락하면서 에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2.3%), IT(2.1%), 경기소비재(1.9%) 업종 상승폭이 컸다. 이날 빅테크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알리바바 분사 소식의 영향으로 중국 기술주 강세가 나타났으며 애플(1.98%), 알파벳(0.36%), 아마존(3.1%), 메타(2.33%) 등 주요 빅테크주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헬스케어(0.2%), 필수소비재(0.5%), 통신(1.2%)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27% 급등했다. 마이크론(7.19%) 주가가 부진한 실적에도 반도체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인텔(7.61%)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