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기술주 및 일부 밈(Meme)주식이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의 실제 경영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발생주의 회계처리 방식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 모건스탠리가 기술주 및 밈(Meme)주식 주가가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증시 시황을 바라보는 모습. < REUTERS > |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소속 마이클 윌슨 연구원은 블룸버그 방송에 출연해 빅테크와 같은 기술기업 및 밈주식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밈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뜻한다.
윌슨 연구원은 “성장성이 높은 대형 기술주나 밈주식이라 해도 주가가 20%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구체적으로 짚지는 않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023년 12% 이상 오르고 있음에도 기술주 하락 전망을 내놓은 이유로 윌슨 연구원은 수익으로 기록하지만 실제 현금은 들어오지 않는 거래들을 꼽았다.
기업의 실제 현금흐름과 회계장부상 이익 규모가 차이날수록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엔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계속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의 방식으로 기업 수익이 나빠질 수 있다.
윌슨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과 관련해서 상반된 정보를 계속 접하는 것 또한 기업들 주가 흐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부정확한 정보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일부 기업이 파산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강한 경고성 발언을 남겼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