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평균 405시간 일하고 7659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으로 따지면 18만9천 원이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회의 참석 및 안건 검토에 쓴 평균 시간이 491시간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고 연봉도 그만큼 높았다.
▲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사외이사는 시간당 18만9천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보수는 신한금융지주가 19만7천 원으로 가장 높았다.
7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최근 내놓은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34명에게 모두 26억409만 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사외이사에 지급한 금액이 9억4250만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우리금융지주가 4억4590만 원으로 가장 작았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수가 12명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점과 우리금융지주가 장동우 사외이사에게 보수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장동우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로 있는 펀드의 내부규약에 따라 사외이사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KB금융지주 8814만 원, 신한금융지주 7854만 원, 하나금융지주 7483만 원, 우리금융지주 6370만 원 등 순이었다.
KB금융지주가 사외이사 기본급을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소폭 높게 책정했고 사외이사의 업무시간도 더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4대 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보수를 기본급과 기타수당 등으로 구분해 지급하고 있다. 기본급은 말 그대로 달마다 지급되는 돈이고 기타수당에는 회의수당과 직책수당 등이 포함된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기본급을 500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400만 원을, 우리금융지주는 450만 원을 기본급으로 정해두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사외이사가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 등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회의수당을 따로 지급한다. 대체로 1회당 100만 원을 지급하고 같은 날 여러 번 회의에 참석했을 때에는 1회 참석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이사회 의장이나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 이와 별도로 50만 원이나 100만 원의 직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사외이사의 평균 연간 활동시간은 KB금융지주가 491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간 활동시간은 362시간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평균 397시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평균 383시간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외이사 개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선우석호 이사회 의장의 연봉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선우석호 의장은 지난해 기본급 6천만 원, 기타수당 4200만 원 등 모두 1억2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 보수가 가장 적은 이사는 우리금융지주의 장동우 사외이사로 보수가 0원이었다. 연봉이 두 번째로 낮은 이사는 KB금융지주의 최재홍 사외이사로 최 이사는 소속기관의 내규에 따라 기본급을 받지 않고 기타수당 2300만 원만 받았다.
사외이사의 시간당 보수는 신한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은 1시간에 19만7천 원을 받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시간당 보수가 19만5천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금융지주는 17만9천 원, 우리금융지주는 17만8천 원이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