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군사적 협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북한의 판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문에서 “미군과 남조선괴뢰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장악하고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월7일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담화문에서 한미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은 정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한미 군사훈련에서 장거리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자산을 가동하자 이를 경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 2월24일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태평양 지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주변국들의 안전에 전혀 위해가 없이 진행되는 우리의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이는 두말할 것 없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3국이 미군이 태평양에서 무시로 실시하는 전략무기시험발사 대응을 명분으로 요격을 시도할 경우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 15일 만으로 올해 들어 4번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