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증권사 수수료 및 이자율 산정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해 미래에셋, 삼성, 하나증권 등 14개 증권사 CEO와 금융투자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증권사 CEO 간담회를 개최해 미래에셋, 삼성, 하나증권 등 14개 증권사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뉴스> |
이 원장은 우선 증권사들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의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야한다”며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수립해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금융상품의 개발 등 사업영역 확대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외형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지만 전문화, 차별화 등 질적 측면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면서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IPO(기업공개) 발굴, 토큰증권 발행(STO)·유통 등 영역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논의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2월21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개선에 나갈 것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증권사 대표들은 은행과의 경쟁과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위해 법인지급 결제허용, 외환 업무범위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외에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종합재산신탁 등 다양한 신탁상품 활성화를 위한 입법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건의 사항을 검토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