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올해 안에 끝내기로 하고 매각절차를 밟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에 투입한 자금을 전부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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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현대미포조선은 13일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를 최종 선정했다”며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보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장부가액은 8261억 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공식적으로 하이투자증권 연내 매각 계획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미포조선은 5월 거래소가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과 관련해 공시요구를 하자 “금융사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한 바는 사실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마련한 자구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현대미포조선이 매각 절차 추진을 공식화함에 따라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EY한영회계법인을 하이투자증권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EY한영은 7월 내에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매각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유상증자까지 1조 원을 투입했는데 시장에서 보는 하이투자증권의 가치는 5천억 원 안팎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로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거명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9500억 원을 올렸다. 3월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7139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