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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한국자산신탁의 코스피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
MDM그룹의 부동산신탁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굴욕을 경험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상장 첫날인 13일 9930원으로 장을 시작해 9600원(-3.03%)으로 내린채 장을 마쳤다. 공모가는 1만300원이었는데 이보다 밑돌았다.
한국자산신탁은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을 위임받아 개발과 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부동산신탁회사다.
부동산신탁회사란 부동산 소유자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아 개발과 관리를 맡은 뒤 이익을 되돌려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기업을 말한다. 한국자산신탁은 국내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부동산신탁회사다.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는 11개가 있는데 한국자산신탁은 올해 1분기 수수료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1%의 1위 사업자에 올라있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디벨로퍼’로 유명한 MDM그룹의 계열사로 부동산 투자전문자산운용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과 여신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자산캐피탈’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의 최대주주는 MDM으로 지분 38.2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문주현 MDM그룹 회장으로 14.62%, 3대 주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6.40%다.
한국자산신탁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001년 자회사로 설립한 공기업이었다.
문주현 회장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신탁을 사모펀드를 동원해 인수했다.
문 회장은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이후 체질개선을 이끌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영업수익) 954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74% 늘어났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도시정비사업과 뉴스테이사업 등에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