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2-15 15: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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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구 북한산 입구 한적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산에 둘러싸인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산 풍경과 스타벅스 건물이 잘 어우러진 느낌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그림처럼 펼쳐진 북한산 자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한적한 도로를 따라 한참 걷다 보면 산으로 둘러싸인 미술관 같은 분위기의 새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SCK컴퍼니가 15일 첫선을 보인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다.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에 1777개가 있을 만큼 도심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도심에서 한 참 떨어진 국립공원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게 약점일 것 같았지만 직접 마주해보니 산자락과 어울리는 풍경은 오히려 강점처럼 빛났다.
지상 1,2층과 루프탑 등 연면적 992㎡(300평) 규모로 조성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개장 첫날 직접 찾아가 봤다.
▲ 2층을 전면 통유리로 구성해 고객들이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먼저 2층의 전면에 배치된 통유리는 시원스러웠다. 방문객들은 북한산 풍경을 커다란 그림 액자 속에 담아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매장 디자인을 총괄한 박경연 SCK컴퍼니 인테리어팀 파트너는 "북한산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통유리창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설계 전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했다"며 "건물의 방향도 고려해 여러 번 수정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매장 옆 쪽으로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다. 산책로 끝에는 자그마한 수경공간도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산책로 때문인지 '더북한산점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박 파트너는 "주변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수경공간을 계단형으로 디자인 했다"며 "앉는 위치에 따라 북한산을 즐길 수도 있고 매장 전경과 잔디밭을 바라볼 수도 있게 했다"고 말했다.
▲ 매장 옆 쪽으로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조성됐다. 산책로 끝에는 자그마한 수경공간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2층 통유리와 산책로를 보니 북한산점 앞에 '더'라는 글자가 붙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북한산점은 스타벅스 매장 이름 앞에 '더'가 붙는 5번째 매장이다. 전국 1777개의 매장 중 단 0.3% 정도에게만 '더'라는 이름이 허락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매장 이름 앞에 '더'가 붙은 곳은 공간이나 인테리어 등이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포인트가 많은 특화 매장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선택받은 매장의 1호점은 2017년 오픈한 '더종로R점'이다. 더종로R점은 개장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이었다.
2호점은 2018년 오픈한 '더해운대R점'이다. 더해운대R점은 부산 지역 스타벅스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3호점은 2020년 오픈한 '더양평DTR점'이다. 더양평DTR점은 더종로R점보다 더 큰 규모로 개장하면서 '국내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스타벅스 가운데 처음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워 내놓았다. 국내 스타벅스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것들이 집약된 매장이기도 하다.